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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191

풍경- 이마동 지지난 여름 한은 갤러리에서 본 그림이다. 청전의 야산 귀로 한 점을 위해 먼 발걸음을 하였다가 뜻하지 않은 보물을 덤으로 만났다. (나머지가 허접하다는 게 물론 아닌 말이고, 그림눈이 짧은 이에게 예상못한 복이었다는 소리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윗형제들도 놀아주지 않고.. 2011. 11. 3.
동방박사의 경배- 램브란트 내 님은 첫 울음을 누일 강보가 없으시네 떠돌아 헤메다 찾은 말구유 내 님은 화관도 없이 경배 받으시네 가장 낮은 자들의 찬미 속에 왕이여 가난하고 아픈 왕이여 가장 낮은 자리에 가장 약한 모습으로 그대 누웠나니 그러나 오심으로 우리 새 약속 얻었고 그대 가실 때 우리 새 생명 얻.. 2011. 11. 3.
걷는 사람 - 알베르토 자코메티 두 남자가 시골길에 서 있다.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는 시간.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그들은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누구인지 언제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에스트라공이 '이제 우리 가자'고 하면 블라디미르는 '안돼'라고 한다. ' '왜?' '고도를 기다려야 해.' '하긴.. 2011. 11. 3.
주상관매도- 김홍도 한 폭의 그림이 아니라 한 수 시이다. 노인은 작은 배에 앉아 언덕에서 강물로 떨어지는 매화 그루를 바라본다. 노인이 바라보는 것은 오직 그 매화 한 그루이니 언덕과 강 아랫편 사이에 아무것도 필요없이 오직 뿌연 안개일 뿐이다. 매화가지를 그리던 붓끝이 슬그머니 아래 쪽으로 떨.. 201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