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191 우인의 초상- 구본웅 이 그림을 생각하고 이상의 날개를 다시 읽었다. 아 참으로 오랜만이다. 명작은 일생에 세 번은 고쳐읽어야 하는 법이라고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쉬울 것 같은 말이 참 힘들다. 물론 횟수로 치자면 날개를 세 번만 읽었겠는가. 시기를 말하는 것이다. 처음 접하는 유년.. 2011. 11. 3. 아델 백작부인의 초상- 뚤르즈 로뜨렉 아 어째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이렇게 슬픈 얼굴을 가졌는가 그 자식이 온전치 않고 설움에 겨울수록 더 그렇다. 콜비츠의 판화에 남겨진 전장에 아들을 둔 늙은 어미. 시장바닥에 앉아 하염없이 저녁을 기다리는 오윤의 어머니. 그리고 이 어머니.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로뜨렉의 나.. 2011. 11. 3.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 일리야 레핀 제목이 섬찟하다. 혁명은 끝났다. 아무도 기억하고 기다리지 않았다. 문을 열어주며 묘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젊은 여인은 아마도 아내이리라 단란한 탁자에서 책을 펴고 있다가 두려움에 움츠러든 꼬마는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막내일 것 같고 피아노 앞의 소녀도 당황한 .. 2011. 11. 3. 붕대를 감은 자화상- 반 고흐 발작 이후, 테오에게 - 생 레미 요양원에서 오후에 발작, 지금은 밤비가 내리고 있다 간호사들은 대체로 친절하지만 캔버스를 자꾸만 치운다 팔레트와 물감도 훔쳐간다 도대체 그림 그리는 일 말고 내게 무엇을 바라는 건지 튜브를 먹으면서 빨간색 물감만 집요하게 빨았다 입술에 묻은 .. 2011. 11. 3.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