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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191

피레네성- 르네 마그리뜨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긴 한 걸까?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을 허상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겠어? 저렇게 단단하게 뿌리내린 내 안의 검은 성들. 가치관, 세계.. 진실일까? 믿을 수 있겠어? 단정할 수 있나 그것이 진실이라고?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 2011. 11. 3.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 장 레옹 제롬 여인이여. 차가운 돌 속에 흐르는 피를 나는 안다 굳은 미소 속에서 내게로 흐르는 네 눈길을 나는 안다 오 애타는 이 갈망 여인이 낳은 생명 중에 이토록 나를 갈급하게 한 이 없었도다 부드럽게 솟은 네 젖가슴 내가 숨쉬고 싶은 평안이 거기 있구나 둥근 너의 엉덩이 타는 듯한 내 갈망.. 2011. 11. 3.
추경(秋景) -이상범 청전의 그림을 볼 때마다 아름답거나 마음이 따뜻해지기 전에 왜 이리 슬퍼지고 낮아지는 지 모르겠다. 분명 화면 가득한 붓질이나 바라보면 텅 빈 것 같은 쓸쓸함. 눈이 쌓인 한촌, 혹은 늦가을의 쓸쓸한 고성.... 키 낮은 두어그루의 나무가 서 있거나 그마저도 없는 텅 빈 황원에.. 2011. 11. 3.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 존 싱어 사전트 아마 이 그림을 처음 본 것은 어렸을때 문고판 소설집의 겉표지에서였으리라. 그때 처음 보았던 아름다움과 아련한 감동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름다운 정원, 소녀들의 주위로 흰 백합이 피어있고 날개는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달려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만큼, 흰옷을 입은 소녀.. 201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