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낡은 서고423 한국 음악의 거장들 '그 천년의 소리를 듣다'라는 부제가 이렇게 잘 들어맞는다. 쓰고 있는 소설에 도움을 얻겠다고 펴서는 소설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책에 홈빡 빠져 지냈다. 우리 역사에 등장한 악기들과 음악인들, 그들을 후원했던 이들과 알아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편편마다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읽.. 2014. 9. 19. 되다 만 어느 화가의 겨울 이야기 - <화가전> 정명아.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의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져보이기도 하고, 또 반대로 그림을 보다 보면 드라마틱한 소설의 한 장면처럼 보여질 때가 있지. 며칠 동안 잡고 있던 이 길지 않은 단편이 그랬다. 참 이상했어. 분명히 '좋은 소설'일텐데 나는 재미가 없었어. 이야기 속의 인물들.. 2014. 5. 23. 석남꽃 꺾어 무슨 죄 있기 오가다 네 사는 집 불빛 창에 젖어 발이 멈출 때 있었나니 바람에 지는 아픈 꽃잎에도 네 모습 어리울 때 있었나니 늦은 밤 젖은 행주를 칠 때 찬그릇 마주칠 때 그 불빛 속 스푼들 딸그락거릴 때 딸그락거릴 때 행여 돌아서서 너도 몰래 눈물 글썽인 적 있었을까 우리 꽃 중.. 2014. 3. 30. 보여지는 이미지, 감추는 이야기, - 겹눈의 소설 “달로” 한유주의 소설을 읽다가 이 현란한 메타포에 갇혀버려 길을 잃었다. 이 길은 시작된 곳도 없고 나오는 곳도 없다. 이야기로서의 문장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사실 이 소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넘치는 이미지와 메타포의 소설들을 끝까지 앉은 자.. 2014. 3. 21. 이전 1 2 3 4 5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