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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연인의 마을131

기억하지 마세요 당신. 그대에게 내가 해 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그대 역시 내게 해 줄 말은 아무 것이 없는데 길을 잃은 내 발은 하 못나서, 못나고 답답하여 갈 곳도 잃어버리고 이렇게 그대의 늦은 밤을 기다렸어요. 오늘은 내 인생에 없는 시간 그대의 인생에도 없는 시간 하나님에게서 훔친 시간 울.. 2011. 11. 10.
열쇠가 없는 방 잠긴 방문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이 있네 그는 방금 방문을 잠근 사람이네 아무도 없는 방문 안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방문 안의 세계를 향하여, 그는 걸어가야 하네 어딘지 모르는 열쇠 가게를 향하여 걸어가야 하네 이윤학 -<잠긴 방문> 그는 그 방문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방.. 2011. 11. 10.
당신이 누구인지 나는 알 수 없어요. 이를테면 내가 당신의 누구인지 모르는 것과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것, 알게 되면 그것을 잃는 일이므로 껴안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것 -이병률 <아무도 모른다> 중- 내가 당신의 누구인지 모르는 것- 자신이 그( 혹은 그녀)에게 얼마만한 무게의 존재인지를 서로 모르는 것.. 2011. 11. 10.
문소리 잘 들어갔을까...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던데... 몸도 안 좋으면서 인사는 뭐하러 차리고 다니는지. 나 같은 놈이 뭐라고. 참 속도 없습니다. 세연이 앞에서더 친한 것 처럼 보이려고 참 쓸데없는 짓을 했습니다. 그냥 일찌감치 돌려보내야 했는데 말이지요. 유진이 전화인 줄 .. 201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