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밑줄긋기143

고래 평대 사람들의 수직적 삶에 커다란 변화가 닥친 것은 마을에 철도가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철도는 수평의 세계였으며 좌우로 뻗어나가는 직선의 세계였다. 철모를, 안전모였으나 평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뒤집어쓴 군인들, 측량기사였으나 평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들고 .. 2014. 4. 1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에로틱한 우정이 결코 공격적 사랑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고정 애인 하나하나를 긴 간격을 두고 만났다. 그는 이 방법이 완벽하다고 믿고 친구들에게 자랑까지 했다. "3의 법칙을 지켜야 하지.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한 여자를 만날 수도 있지만 세 번 이상은 안 되는 거야. .. 2014. 1. 7.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그런데, 왜 우리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유순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 잘 살았다고 상을 주는 게 인생이란 것의 소관이 아니라고 한다면, 생이 저물어갈 때 우리에게 따뜻하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할 의무도 없는 것 아닌가. 생의 진화론적 목적 중에 향수라는 감정이 종사할 만한.. 2013. 12. 10.
세상을 비추는 거울 - 미술 <프란시스코 데 고야. [얼간이]>.1824~1828. 후기 작품에서, 고야는 종종 혼란스럽고 기괴한 모습의 육체를 탐닉했다. 인간사에 대한 애매하고, 냉소적이며, 때론 유쾌한 시각이 그들 주위를 맴돌지만, 이 드로잉 같은 이미지는 어떤 특정한 관점으로 보기가 어렵다. 원본은 제2차 세계대.. 201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