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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해방- 벤샨

by 소금눈물 2011. 11. 3.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집이 허물어진 공터에서도 웃음은 피어난다.
그네에 매달린 아이들의 옷은 남루해도 이 아이들에게서 천진난만한 웃음까지 앗아가지는 못한다.

단순한 펜화처럼 보이는 벤샨의 그림중에서도 이 그림은 정말 따뜻하고 아름답다.
어리고 약하고 불행한 이에게 가졌던 그의 시선 중에서도 공중을 날으는 아이들의 웃음이 민들레 꽃씨같다.

정지된 화면인데도 빙빙 돌아가는 것처럼 움직임이 커 보인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뒷배경의 집 탓에 아이들의 움직임이 더 한층 역동적이고 발랄하다.
안정된 느낌은 없지만, 그래서 더 활동적이고, 구김살없는 아이들의 놀이가 따뜻하다.
가운데 녀석의 얼굴이 좀 더 밝았으면 보는 이도 편했겠다.

어리석은 전쟁도 다 끝나버렸다.
무너진 집은 다시 세워질 것이다.
이 아이들의 앞날이 어찌 밝고 따뜻하기만 하랴.
그러나 아이야..굳세거라. 부디 씩씩하게 이겨나가거라..

아...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어린 아이들이 눈에 밟혀 아프다.
그 시절을 지나온 우리기에 더 마음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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