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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연인의 마을

나는 생사에 관여 않는 의사예요.

by 소금눈물 2011. 11. 10.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 사람들 실수야 누구나가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기억력이 필요이상으로 좋은 관계로 잠깐 한 실수로 뭘 이렇게나...
거지 다 된 거래를 뭘 취소까지 하고 그러신대요.
안 쪼잔하게 생기신 분이...





오해 잠깐 한 것 갖구 남자답게 생기신 분이 뭘 삐지기까지 하신답니까.
그럼 안되죠, 그럼요~





저녁 안 드셨죠!!
요기 바닷가 횟집이 기가 막힌데.
어머 뱃시간도 두 시간이나 남았네~
설마 선착장에서 두 분이 술레잡기 하실 것도 아니고.
밥, 사 드릴게요.
윤미주가 밥 사는 거 그거 아무나한테 아무 때나 하는 거 아닙니다.
이거 못 드시면 평생 못 얻어드실 밥이예요.





자 원샷~!
우리 아빠는 걱정 마요. 내가 다 알아서 할래니까.




자, 한 잔 받아요.





아 거참, 진짜 뒤끝 있으시네.
무슨 남자가 여자가 잔을 주는데도 꿈쩍않냐.
못 써요 그럼~!





땅을 왜 팔려고 하냐구요.
열받아서요.
제가요. 일주일에 스물 다섯 번 수술을 하거등요.
하루 여덟 시간, 많이는 열 두 시간...

근데, 그쪽이 여자친구한테 턱 하니 안긴 그 차 사려면 내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오 년은 걸리거등요.






근데 우리 원장님, 병원 개업한지 두 달 만에 뽑더라구요 그 차.
너무하잖아요. 일은 내가 다 하는데...
나는 손바닥만한 오피스텔 관리비도 맨날 체납되는데.





왜요?
의사 안같아 보여요?
뭐 의사는 얼굴 이쁘고 쭉쭉빵빵이면 안되요?
그거 국가보안법에 걸려요?
그 망할넘의 법은 아직도 살아있나몰라.

암튼 난요, 꼭 그 땅 팔아서 병원 차릴 거예요.
그래서 멋진 남자한테 숑 시집을 가는 거죠.

뭐래도 좋아, 속물이라고 욕해도 좋아...
지쳤다고 나도... 착한 딸노릇, 언니노릇 이젠 너무 힘들어요 아빠......

우리 아빠는 사윗감은 깡패만 아니면 된대지만 그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죠. 안그래요?
어디 내세울 조건이 없어서 깡패만 아니면 되녜...
당신딸을 뭘로 보시고 참...





아니 왜요,
왜 갑자기 얼굴빛이 변하는데요.
돈도 많대면서요, 좀 사주세요 이 땅.

이봐요, 댁 여자친구도 알아요?
자기한테는 그렇게 펑펑 쓰면서 똥폼 다 잡는 남자가 이렇게 쪼잔하고 잘 삐지는 거
그거 알아요?
사람이 말야, 실수 좀 했다고 뭘 그렇게 정색을 하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냐.

이봐요 이봐요!!





얘 좀 치우고 와?
내가 보따리냐? 치우긴 뭘 치... 악!!





괜찮아요? 괜찮아요?!!!





왜 저래요, 저 사람들 누구예요!!





이봐요, 당신들 누구예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이 사람들 도대체 누구야. 왜 이러는 거야......





그 사람이... 나를 잡고 있는 놈에게 정신을 팔다가...





무언가에 찔렸나봐요.
어쩌면 좋아....





엄마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예요.
뭐예요, 저 사람들 뭐예요.
왜 우리한테 그러는 거예요.
당신들 도대체 누구예요!





이봐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피.....





당신 지금... 이 피는....





정신차려요.
서둘러 병원에 가야해요.
지혈부터 하고요, 피 많이 흘렸어요!!





봉합해야는데!!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요.
출혈이 심해지면 위험해요. 어디까지 다쳤나 짐작도 안되고.

지역번호 1339 누르면 지역응급콜센터있어요.
뭐 해요!! 얼른 배 끊기기 전에 나가야 한다구요!





나 보고 하라구요?
미쳤어요? 의사가 무슨 분식집 주방장인줄 알아요?
칼만 들면 다 할 수 있는 줄 알아요? 나 성형외과 의사예요.
칼 맞은 사람을 내가 어떻게 살려요!
그리고 그렇다 해도 난 안해요.
나 사람 죽고 사는 거에 안 끼어들어요.
나 그거 못해요!!






내가... 구하라구요?
내가... 사람을 살려야.... 된다구요?
나 때문에...죽을 뻔 했으니까... 죽게 생겼으니까... 내가 구해야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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