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때문에 사진 질이 이 모냥이며 사이즈는 또 왜 이럴까요.
아놔 ㅜㅜ
--
춘절 타이베이 여행을 마치고 오자마자 바로 또 뱅기표를 예약하고 기다렸던 여름휴가.
자주 가지만 갈 때마다 멤버가 달라지네요.
이번 여행은 반차오에 숙소를 정했어요.
해외여행 자체가 첨인 사람 둘에, 백만년 전에 가본 사람 하나, 그리고 겁나 성질급한 가이드가 붙어서 네 여자가 떠난 한여름의 타이완.
다른 거 없이 우리 여행은 그저 먹고 먹고 먹고로- 하자.
유명한 관광지 다 버리고 먹방만 찍기로 하고 떠납니다.
여차하면 타이완에서 울고불고 싸우고 각자 올 지도 몰라요.
경비 떨어지면 하나씩 팔아먹으며 다니다 귀국멤버가 달라질거라고 으름장을 놓고.
출바알!!
현지시간 한시 반에 도착한 송산.
호텔 체크인 시간을 계산해보니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공항 2층 핀촨란에 갔어요.
주모자 빼놓고 다들 타이완이 처음이라 혹시라도 고수향이 불편해서 못 먹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들 괜찮았다네요.
일단 허들 하나를 무사히 넘었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나선 게 신의 한 수였어요. 숙소를 코 앞에 두고 못 찾아서 두시간 가까이 헤메느라 기진맥진하게 될 줄을 몰랐지요 ㅜㅜ
송산역에서 MRT로 중샤오푸싱까지 가고 다시 반차오로 환승. 거기까지는 순조롭게 바로바로 갔는데 반차오 역에 내려부터 꼬이기 시작했어요.
2번 출구로 나왔는데 아무리 걸어도, 구글링을 해도 안 보이고, 분명히 이 근처인 건 맞는데 오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카고 ㅜㅜ 큰 건물을 지키는 경비아저씨들도 모르고 .
날씨는 미친듯이 맑고, 숙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갈 무렵, 같은 장소를 계속 왔다갔다 하다 건물 벽에 붙은 번지수를 보고 찾았네요.
하마터면 걸어서 타이중까지 갈 뻔 -_-;
<시정부> 건물이나 Fe21 쇼핑몰을 먼저 찾으세요. 시정부 바로 옆, Fe21쇼핑몰 맞은 편에 참참호텔이 있습니다.
오 ㅡ그래도 전망이라는 게 있군요.
호텔을 선택할때 분명히 싱글베드 둘인 객실로 설정을 했는데 어쩌자고 더블베드인지.
프론트로 내려가 바우처를 보여주며 나는 분명히 침대 둘로 했는데 왜 더블베드냐 따지는데, 시큰둥하게 들여다보던 직원들 자기들끼리 뭐라뭐라하더니,- 그래서, 바꿔줄까?
-_-;
이미 짐 다 풀었는데.
죄송합니다, 우리측 실수였네요. 바꾸어드릴까요? 이 정도 사과였으면 기분 좋게 아 댔어요! 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기분이 꾸질꾸질 하면서, 그냥 쓰지요 뭐-
첫인상을 구긴 참참호텔 -_-;
자 이제 집도 찾았겠다. 바로 임가화원으로 고고!
그러놔!
호텔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다 까묵어버린 걸! 여섯시까지인 줄 알았는데 다섯시에 문을 닫는답니다.
네시 반엔 도착하니 입장료 안 받는다고 서둘러 들어가란 말에 후다다닥;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대강대강- 다들 사진찍을 만 하다고, 비로소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 난다고 좋아하는데 시간에 쫓겨서..
어줍잖은 필터 어플은 쓰지를 말아야지, 이게 모니!
방자 천자문 읽듯이 임가화원을 후르르 넘겨보고 그 맛있다고 소문난 샤오반 당까오집을 가는 길.
샤오반당까오는 임가화원에서 멀지는 않은데 길 옆 작은 골목사이에 숨어있어요. 아는 사람 아니고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을 듯 해요.
한국어는 한마디도 안 들리는 펑리수집에 줄이 아주 대단했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눈치로 얼른 한 상자 사들고 나왔습니다.
얼마였는지도 기억에 없네요.- 가격도 안 보고 사제끼다니. 나 만수르인가 ㅋㅋ
임가화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너무 덥고 지쳐서 편의점에서 구아바우유를 원샷드링킹!
샤오반당까오는 임가화원을 중간에 두고 까르푸와 반대방향입니다.
까르푸에서 2차로 만수르놀이를 하고 다시 반차오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첫날 식사는 키키레스토랑.
웨이팅이 한시간이라네요.
예약만 잡아놓고 식당과 붙은 서점에서 다시 만수르 3차 놀이.
수채화교본인데 내용에 한글 캘리그래피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어느나라나 가면 꼭 들르는게, 그 나라 시장과 서점, 미술관입니다. '한국어로 된 책 있느냐'고 꼭 물어봐주고요.
이번에 산 책.
너무나너무나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책도 사고 마그넷도 사고- 노는 사이에 대기시간이 다 되어 다시 식당으로 고고.
부추꽃볶음인가, 꽃부추볶음인가.
일행들은 다들 맛있다는데 초딩입맛인 내겐 좀 매웠어요 ㅠㅠ
전반적으로 키키가 좀 맵고 짜서 물을 엄청 들이켰다능 ㅜㅜ
이렇게 비벼먹습니다.
네 사람에 밥을 두 개 시켰는데
연두부튀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역시 좀 짜고 강한 맛.- 나한테만 ㅜㅜ
나한테는 최고로 맛있던 건 이거!! 파인애플새우튀김. 완전취저!!
도미찜. 요것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네 사람 밥 두공기로 먹기에는 반찬들이 강했던. 결국 한공기를 더 시켜서 먹는데
짜니 마니 투덜거리기는 해도
결국 클리어.
좀 부끄럽다 너무 많이 먹은 거 아니냐 민망해하는데 옆테이블 보니 더 많이 접시가 쌓여있더라능 ㅋㅋ
가격은 이후 다른 식당에 비해서 좀 비싼 편이었으나 맛은 괜찮았어요. 성공!
이래놓고 또 Fe21 지하 마트에 가서 만수르또또.
와...저 망고 대박. 진짜 내가 이걸 먹으러 온거지! 무릎을 치며 먹는 망고맛!! 지금도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여요 ㅠㅠ
과일 먹으려고 일부러 종이접시와 포크와 칼을 챙겨갔는데 밤마다 아주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여러분 대만갈때 캐리어에 칼 챙겨가세요. 일회용 포크와 접시도요.
이렇게 첫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설레서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아요.
'대만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8월 타이완 먹방여행 2- 반차오 딘타이펑 (0) | 2018.08.12 |
---|---|
2018년 8월 타이완 2- 잉거 (0) | 2018.08.11 |
2018년 8월 타이베이 여행 선물들 (0) | 2018.08.09 |
2018년 춘절 타이베이 마지막날 -중정기념당 (0) | 2018.06.10 |
2018년 춘절 타이베이 셋째날 여행- 단수이, 홍마오청, 진리대학 (0) | 2018.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