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2016. 11월 26일 대전 예술가의 집 <예지회전>

by 소금눈물 2016. 11. 27.



<조준희 作. 물소리만>


집 가까이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좋은 갤러리가 있는 건 나같은 사람에겐 큰 복이다.

이따금 <예술가의 집> 홈피를 들락거리며 전시회일정을 눈여겨보는데 이번 주에도 눈길을 끄는 전시가 둘이나 있다.

퇴근하는 길에 들렀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의 그룹전인 모양이다.

실경산수인데 여성의 붓터치구나 하고 바로 알아볼만큼 따뜻한 그림들이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따뜻하고 정겨운 늦가을 풍정, 비록 도심의 아파트 군집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단박에 공감이 가고 마음이 젖어들법한 그림들이다


양춘옥 작가의 <회남마을>에서는 청전의 <모추>를 떠올리는 붓터치도 참 좋았다.

조준희 작가의 <만추>는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좋은 그림을 넉넉히 즐길 수 있으니 나는 아무래도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박필남 作. 선운사>


선운사 선암교를 보니 한동안 선암사를 들락거리며 봄가을을 담던 그 시간,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립구나...


이 전시가 퍽이나 마음에 들어 작가분께 물어보니 일년에 한번 연다 한다. 기억해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