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5- <담양 소쇄원 - 2 광풍각>

아무래도 일욜이라 관광객들로 붐비면 곤란할 거 같아서 아침 일찍 준비했다오.
(밤새 거의 꼴딱 새다 시피 하고 다섯시 반에 일났소 ㅜ.ㅜ;;)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이라오. 관방제림도 그렇고 참 예쁜 가로수가 많은 고장이었소.
크지도 않으면서 홍보도 열심히 하고 또 관리도 잘 하고 단정하고- 여러모로 담양군수나 군민들이 고장을 참 많이 아끼는 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오.
군수행정..그따우 소리 함부로 할 말 아니라오. 행정의 단위가 다를 뿐이지 작은 고장이라 해서 어찌 그 행정까지 가볍겠소.

소쇄원 전면도요.
우리가 여기서 볼 곳은

2번 광풍각.
좌포장영감, 난희 아씨와 차를 마시던 곳.

1번 제월당.
어린 윤도령이 제화죽을 쓰던 곳.


나으리가 옥이를 배웅하던 곳.
-이렇게 된다오.
이제부터는 캡쳐사진과 비교해서 보시오.


늦은 겨울과 여름이 이렇게 느낌이 다르구려.
그래도... 느낌이 살아나오?
그들이 꼭 거기 있을 것만 같은...
모처럼 한가로이 차를 나누는 포청의 사람들..


청혼을 하던 난희 아씨..






옥이는 저 만큼 서 있었고...

-에에~ 그러니까 도련님이 보는 위치에서 옥이가...;;;

-그니까 도련님은 바로 요기까지 걸어오셨다가 딱 세발짝쯤 같이 옥이와 걸으신 거죠..


-이렇게 보이면...기찰 나가던 옥이 다리까지 다 보이는 거죠?

앗~!!
그러고 보니 도련님이 서 있던 바로 그 자리 ;;
바로 옆으로는 낭떠러지.;;
아뉘 재규나리! 아직 바위밑이 미끄러운 겨울, 미끄러지면 어떡하려구 이렇게 위험한데 세우셨단 말요!! ㅡㅡ;;

옥이 다리에서 본 광풍각.
그러고 보면 나으리와 옥이는 바로 난희아씨가 들을 만한 거리에서, 난희아씨가 차를 우리는 모습은 어쩌구 저쩌구~ 한가하게 차 맛을 논할 자리가 아니다 어쩌구 저쩌구~ 를 했던 것이오.
아뉘 아씨께서 나으리를 어찌 생각하는 줄을 짐작 못 할 사람들도 아니면서 무쟈게 ..좀 그러셨소 ㅜ.ㅜ;;
아씨가 얼마나 무참하셨을꼬~
옥이, 요노믜 지지배. 난희 아씨 뻔히 들을 줄 알면서, 나으리 한눈 팔지 말라고 아주 도장을 찍고 가는 구랴.


옥이는 가고..


그렇게 보내고,
또 바라보고...

나으리께서 서 계시던 곳에서 본 옥이다리요.

기어이 그 다리도 디뎌 보았소 ^^;;
생각보다 튼튼하구랴.

돌틈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

물길을 끊지 않고 자연스런 흐름대로 두면서 거기에 살짝 시선을 가리는 멋스러운 담장이오.
선조의 아름다운 눈길 손길에 감동했소.


바로 위, 제월당에서 내려다본 광풍각 지붕자락이라오.
참 아름답지요?

쉿.;; 이건 극비 뱀다리요;;
나으리 앉아계시던 곳을 얼렁 후다닥 올라가서 앉아보았다오 ^^;;
아침 일찍이라 관광객도 다행히 아무도 없고, 매표 시작 전에 들어왔다고 언짢은 말씀 하시는 동네 할머니 말씀도 모른 척 했소 ^^;;
우리 나으리 앉아 계시던 곳, 소인 말고 또 누가 해보았소? ^^V
앗 ;;
스크롤바의 압박;;
다시 이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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