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사모

by 소금눈물 2011. 11. 16.




그대는 몇 만리 강을 흐르고 흘러
마침내 닿아야 할 곳에 닻을 내렸는가
설움도 인연도 다아 잠든 꿈 같은 별나라의 강 기슭에
당신의 그 조각배 가만히 쉬고 있는가

보소서 사랑이여
우리에게 맨 처음의 마음을 알게 하고 사람을 알게 한 이
수형의 한 살이를 통해 이 무리를 한갈래 꽃으로 묶은 이
오시고 가신 그 날들 우리에게 진홍 화인으로 남았으니

하늘 길이 다시 제 자리로 만나는 오늘
그대의 잠든 꽃자리를 다시 부르노라
행여 우리의 젖은 부름이
당신의 꿈없는 깊은 잠을 흔들까 두렵노라

그대 황보윤
우리를 우리게 하고
우리를 또 당신이게 한 사람

그대와의 인연을 묻는 일은 영영 없을 것이나
가신 이날에 아프고 설운 맘 한자락을 보내니

그대 우리들의 영원한 정인, 차마도 지우지 못할 사람
가시고 지킨 이 일년을 설움으로 그리움으로 새기노라

우리는...
이렇게 당신을 사모하였노라...
당신의 그 사랑처럼
당신을 품고 우리도 단 하루도 깊은 잠이 없었노라

'그룹명 > 그녀는 다모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놈아.. 이놈 원해야...  (0) 2011.11.16
어머니의 밤  (0) 2011.11.16
식물성의 당신..  (0) 2011.11.16
당신이 가고 난 후  (0) 2011.11.16
마지막회..... 그들이 떠나다..  (0) 201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