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외로운 꽃잎 한 점과
또 천지에 외로운 나무 한 그루 만나서
전설에도 없는 아득한 옛이야기처럼
우리 한시절 그리 살아도 좋았다.
네가 나를 돌아보고 웃으면
내 안에서 화드득 일시에 꽃무리 일어서고
내가 너를 보고 웃으면 지던 놀도 한참은 서서 웃는
그림처럼, 잊혀진 노래처럼
꼭 그렇게 살아도 좋았다.
아이야 네 터진 손등에 내 입김 얹어도
죄도, 법도 아닌 그 날들
기억하느냐
일곱살 그 어린 눈망울이 전부이던,
너의 상전도 아니고 내 노비도 아닌
울음이기 전에 위안이던
그 날의 그 눈부신 햇살 기억하느냐.
그 한줌의 햇살을 가슴에 품고
내내 불면의 밤들 견디어 왔느니
지금은 불러도 눈물이 먼저 배는 이름아
부르기 전에 멍울이 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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