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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길에 서서

2011년 8월 부여여행 - 정림사지

by 소금눈물 2011. 11. 13.

08/19/2011 03:57 pm공개조회수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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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축조 당시의 백제 장인들을 재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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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독려하러 오신 임금님도 보이고.


텅 빈 마당에 정림사지5층 석탑과 비로좌나불.
내가 기억하는 정림사지의 모습이었다.
얼마 전 갔을 때 한창 복원작업 중이었는데 이제 가 보니 박물관이 따로 서 있다.

익숙해지면 좀 괜찮아지려나
유물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서글픈 정림사지에 어쩐지 구색을 맞춘 모형들 같아서 오히려 더 울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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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가람건축양식과는 좀 많이 다른 정림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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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 가람의 형태다.
대웅전 중심의 지금 한국 절과는 다르게 탑을 지나 금당이 중심으로 자리한 것이 눈에 띈다.




아 역시 볼 때마다 감탄하는 정림사지5층석탑.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 백제문화제 백일장은 이곳 정림사지 잔디밭에서 열리곤 했다.
백일장갔던 생각이 난다^^;




몸으로 전화(戰禍)를 견디느라 탑신에 남은 그을음이 그날의 고통과 슬픔을 웅변한다.
기단부터 층층의 옥계석까지 완벽한 균형미다.

한 발 물러서 맨 꼭대기 상륜부부터 탑신, 기단까지 흘러내리는 선을 연결해서 보면 마치 빛이 탑 위의 하늘에서부터 땅에까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수학과 물리학을 모르는 이의 눈에 보아도 균형의 아름다움이 시각적인 착시마저 불러온다.



내가 본 어떤 절의 탑보다 아름답고도 장중한 정림사지오층석탑.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기품이 있고 장중하고 우아하여 속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정결한 남성미.
과연 탑중의 탑이라 할만 하다.

이 탑 하나를 보는 것 만으로도 백제의 아름다움, 그 장중하고 당찬 예술성을 알 수 있다.

언제 꼭 한 번 부소산을 걸어서 돌아봐야지.
군창터도 오리길도.

박물관도 모형도 초라한 유물들도 아직은 정이 안 가는 것은 세월의 더께가 없고 온기가 덜 묻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연륜이 쌓이고 유물도 늘어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려나.


백제... 사라진 백제의 영광.
서글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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