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바로 코 앞에 닥쳤답니다.
아침부터 엄청 퍼붓는 비.
빗속에서 우선 서귀포로 나가 치과에 들렀습니다.
손님이 많아 한 시간쯤 기다려야 된다네요.
하릴없이 치과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일행들은 외돌개를 다녀왔답니다.
대신 찍어서 아쉬움을 달래라고 보내준 사진입니다.
바다의 파도가 엄청나군요.
대학 졸업여행때 와 본 제주도는 한라산과 이 외돌개만 생각나요 ^^;
음..이번엔 못 보는구나 ㅜㅜ
"파도가 장난이 아냐"
"오와~"
갔다온 일행들이 시끌벅적합니다.
부서진 사랑니는 당장 뺄 필요가 없답니다.
이 자체가 잘 난 이라 굳이 그러지 말고때우자고하시네요.
사랑니를 뺀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도 아니고 또 빼고 나면 며칠은 고생할텐데 여행중이니 굳이 무리하지 말라고요.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치과 치료가 끝나고 나니 오전이 다 갔습니다.
치료를 하고 한 시간은지나야 뭘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두 사람은 닥종이미술관을 보러 가고 둘은 남아서 미친듯이 쏟아지는 비구경을 했습니다.
치과 치료 후 한 시간을 지나 밥 먹으라는 치과선생님 말씀을 착하게 잘 따라서, 제주별장 어르신께서 강추해주신 삼보식당엘 갔습니다.
겉보기엔 그다지 요란하고 큰 식당은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명불허전! 과연 추천할 만한 맛집이었습니다.
요건 내가 먹은 전복죽.
육지에서 먹던, 그 얄팍한 쌀알만한 전복을 보다 통통한 전복살이 올라오는 큼직한 알갱이를 맛보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건 해물뚝배기.
전복이 세 개 들어야 진짜랍니다. ^^
꼭 확인해보세요.
얻어먹는 국물로도 참 맛있네요.
요건 고등어구이.
다음에 여길 오게 되면 꼭 이 해물뚝배기와 고등어도 시켜서 온으로 먹어봐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은 폭풍우 때문에 어딜 쉽게 다니지 못합니다.
다음 숙소인 해비치 찾아가는 길만 해도 만만찮겠어요.
그러나 저러나, 눈도 못 뜨게 들이치는 엄청난 폭우속에서도,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청춘들을 보니 젊음이 좋긴 좋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우린 승용차 안에서도 발발 떨고 있는데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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