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숙소인 해비치로 가는 길.
해비치 해변입니다.
지난 며칠간 더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다였는데 오늘 이 해변은 너무 무섭고 거칩니다.
넓은 해변에 사람들은 아무도 없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고 파도가 높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해변을 바라보..고 싶은데 어우 바람이 너무 세어서 옷이 다 벗겨질 것 같습니다.
드디어 해비치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묵을 방.
이틀동안 이도 아프고 잠자리가 예민해서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할까봐 거실 소파에서 잤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염치없이 싱글침대를 차지해버렸습니다.
참 좋긴 좋네요.
여유가 있으면 며칠 묵으며 딩가딩가 놀았으면 좋으련만.
벌써 여행의 마지막 밤입니다.
무엇보다 욕실이 아주 넓어서 좋군요 ^^
짐을 푸는 사이에 밖을 내다보니 비가 미친듯이 퍼붓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섬의 정 반대편, 공항근처로 가서 <난타>를 보기로 했는데 날씨가 이 모양이니 무사히 운전을 하고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가로수가 미친듯이 흔들리고 창문이 덜컹덜컹 흔들립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를 제대로 맞으면 멍이 들 것만 같습니다.
바깥을 내다보니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야자수 흔들리는 것 좀 보세요.
아니 공연이 문제가 아니라 내일 비행기가 제대로 뜰까 걱정이 됩니다.
떠나오기 전에, 태풍 불면 못 온다고 우스개소리로 동료들에게 하고 왔는데 말이 씨가 되게 생겼습니다.
뉴스 속보로 계속 태풍소식이 올라오는데 걱정입니다.
이러다 정말 발이 묶이는 건 아닐까요? T.T
에효.. 걱정을 늘여봤자 어찌 될 건 아니고 예매해놓은 공연이나 보러가지요.
근데, 거기까지 무사히 갈 수나 있으련지 이것도 참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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