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안할 줄 아셨겠지? ^^
했당 ;;
눈이 떠졌는데 누워있기가 아무래도 너무 아까와서 동네나 한바퀴 돌자고, 귀에 이어폰 꽂고 어슬렁 거리고 나왔다.
일러서 그런지 동네는 조용하고 오가는 이도 별로 없더만
세상이 시끄럽거나 말거나 이렇게 제 할 일을 다 하는 애들도 있는데...
공원 아래 운동장에서는 조기축구를 하는가보다.
부지런들도 하셔 참;;;
저번에 보니 구청에서 에어로빅을 하던데 오늘은 조용하다.
쉬는 날인가? ㅡ.ㅡa
정자나 숲속 산책길로는 못 가고 ㅜ.ㅜ;;
같은 사진인데 촬영조건을 좀 달리 해봤더니 느낌이 이렇게 다르군;;
아직도 내 맘대로 못 찍는다 ㅜ.ㅜ
뱀딸기 꽃이 언제나 필까, 요게 요즘 내 관심사다.
햇볕이 쪼여야 피는 건가?
비 온다는 말은 들었는데 하늘은 좀 흐리기만 하다 아직은.
내려오는 길.
겁나 낭떠러지다.
쏟아질 듯 기울은 나무들 좀 보라. 눈 온 날이나 비 온 날은 목책계단 쪽으로 다녀야지 으으 ;;;
근데 얘네들 자세가 웃긴 게, 쏟아져 내리기 싫어서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무셔 죽겠어 ;;; 하면서. ^^;;
조그만 등불을 켠 것 같은 뱀딸기 애들.
아침 햇살이 닿기 시작하는 꽃잎....
일찍 출근해서 과일차 한 잔을 마시면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세상은 그런 대로 돌아가고 있고 내 일터도 그럭저럭...
아침 일찍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하는 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산책을 그토록 행복한데 왜 사실 그다지 힘겹지도 않은 "일"은 하기 싫고 귀찮고 부담스럽기만 한 건지.
사람 마음자세라는 게 참....
또 하나.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보면 창 하나를 닫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바람의 냄새도 닿지 않는다.
그냥 구슬프고 절절한 사연을 전하는 어떤 가수들의 목소리들 뿐이다.
걷긴 걷는데 거기엔 내 생각도 자연이 주는 선물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산책 길에는 다시는 엠피 3를 들고 나오지 말아야지.
오늘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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