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 말을 하긴 해야하는데...
왜 이 사람은 말도 잘하더니 한마디도 없는거야.
어색해 죽겠는데...
- 저..근데...아까 노래 디게 못했어요 ^^;
안다고..
그래 뭐..쩝~
근데 왜 하필 그 많은 말을 두고 그 말을 해버렸냐.
바보, 바보...
더 썰렁해져버렸다.
저기..
어...음...
멀뚱히 보지만 말고 뭔 말 좀 해보라구요.
하다못해 묵찌빠라도 해보던지.
이럴 줄 알았으면 색종이라도 좀 사올걸.
이참에 별 오리는 거나 제대로 가르쳐주게.
암 것도 없네.
이 놈의 호텔은 뭔 색종이, 가위 이런 것도 없냐.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글쎄.
시트는 깨끗한가?
뒤숭숭한 담요라도 달라고 할까나.
여보세요?
저기 색종이나 담요...
아 아뇨, 네 아닙니다.
또 말이 끊어져버렸다.
거 참 빤히 보지 좀 말고
뭐라고 말이라도 해봐요.
안떨려 안떨려.
파도땜에 그래.
방음이 안좋아 이 방은.
바다가 너무 가까우면 공연히 뒤숭숭...
아니 뒤숭숭한 건 아빠 옷이었구...
근데 두목님이 사 준 옷은 왜 안 입고 왔을까.
공연히 아끼기만 하고...입은 거 보면 좋아했을텐데...
뭐야 자꾸 이상한 생각만 하고...
정신차려 정신!!
덜컥하는 이 소리가
들렸을까.
들어버렸을까.
아, 손.
그래 우리에겐 손이 있었지...
당신도 떨렸군요.
아기처럼, 당신도 그렇게 떨렸군요...
이제 우리는 둘이니까...
함께니까...
그러니까 세상 같은 건 잠깐 잊어요.
너무 많이 이쁘고 좋은 당신과 나
이렇게 같이 있는 것만 생각해요.
같이 있어주어서 고마와요.
혼자 나 당신 잊게 하지 않아서 고마와요.
죽을때까지...
우리 잊지 말아요 오늘 밤을.
우리 가슴에 밀려오던 저 파도소리 잊지 말아요.
당신의 숨소리를 나는 기억할 거에요.
당신도 나 잊지 말아요.
우리 이제 하나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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