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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밑줄긋기

인문학지도

by 소금눈물 2021. 3. 21.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는 고대 그리스의 아폴론적 충동과 디오니소스적 충동을 대비시켰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인간 존재의 비 이성적이고 혼돈스러우며 창조적인 측면을 의미한다. 반면에, 아폴론적인 것은 디오니소스적인 역동적 경험으로부터 인간을 떼어 놓아 비판적 거리를 유지키셔주는 이성을 말한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처음으로 다듬어낸 사상을 바탕으로 니체는 권력의지, 즉 인간 존재에 앞서서 이끌어가는 생의 힘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p.157

 

니체는 신을 죽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전령이었을 뿐이다.

 

p.159

프리드리히 니체 편.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해서, 아렌트는 용서해줘야 한다고 주장할 수가 없어서 판결에서 결정된 사형 선고에 동의했다. 아렌트의 필생의 기획은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인간활동, 즉 사고, 행위, 판단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전후 세계가 판단 능력에 반해서 움직이고 있고, 서서히 진행되는 상대주의가 거짓된 평등성에 대한 집착과 개인,집단,국가 그리고 그 행위들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경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계몽주의까지, 자신이 공부한 철학을 통해서, 본성을 거스르는 거대한 범죄가 존재하고 그것이 복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해주는 "오래된 망각된 명제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대인 대량 학살이 그러한 범죄이다.

 

 

p. 417 한나 아렌트 편.

 

 

본성을 거스르는 거대한 범죄가 존재하고 그것이 복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해주는 "오래된 망각된 명제들"-

그리스 비극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 인간이 죄를 저지르고 외면했을때 신은 운명이라는 힘으로 반드시 그 땅에 묻은 피의 목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와 피값을 요구하게 만든다. 그리스 비극은 그 운명에 대항하다 쓰러지는 인간의 절규와 그를 슬퍼하며 위로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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