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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 수용의 특징은 '신판 근대화론'의 면을 갖고 있다 - 김동춘)
그 수용의 정서적 구조가 과거의 근대화론과 동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겉포장은 마르크스주의로 했지만, 속에 깔린 정서는 근대화론을 추종했던 지식인들과
다르지 않다.
-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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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인 지식이 갖고 있는 특성, 즉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그것을 반성없이 수용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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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권력관계
예컨대 미국 대학은 시장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쫓아낼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시장적 통제도 불가능하고, 아래로부터 공부하는 학생들이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이 권위와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학문적으로도 생산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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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과 민중은 일종의 노동분업 관계이고 지식인이 노동을 안 하는 대신 그보다 더 우월한
'문자'를 다루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대등한 다른 종류의 노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지식인들이
갖고 있는 보편 지향성이나 추상성에 대해서도 체크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개인의 성찰이 우선 필요하지만, 그것 외에도 지식인들의 비판적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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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과 중,고등학교 교육의 다른 점은 바로 '언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조나산 스미스)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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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는 위로부터의 방식, 억압적 방식에 의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곧 독재란 아래로부터의 합의가 없이는 유지될 수가 없다
(-> 합의독재 (concensus diktat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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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텔리겐차
장석만 고미숙 윤해동 김동춘 대담인터뷰.
펴낸 곳: 푸른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