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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낡은 서고

세찬 비 어린 연잎을 때리고

by 소금눈물 2013. 7. 13.

 

 

 

 

驟雨打新荷(취우타신하)

綠葉陰濃,
遍池地亭水閣,
偏趁涼多。
海榴初綻,
朵朵蹙紅羅。
老燕攜雛弄語,
對高柳鳴蟬相和。
驟雨過,
似瓊珠亂撒,
打遍新荷。

人生百年有幾,
念良辰美景,
休放虛過。
窮通前定,
何用苦張羅。

命友邀賓玩賞,
對芳樽淺酌低歌。
且酩酊,
任他兩輪日月,
來往如梭。

녹음은 짙게 깔려,
연못과 수각에 두루 퍼져 있고.
벽지라서 더욱 더 서늘하다.
석류꽃 갓 피어나는 모습,
요염한 향기 뿜는 비단 같고.
어미 제비는 새끼와 즐겁게 지저귀고,
높다란 버들에선 매미가 화창한다.
소나기 지나자,
진주알처럼 어지럽게 흩어져,
갓 피어난 연꽃을 때린다.

인생 백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좋은 날 아름다운 경치를 생각하라,
한바탕 꿈은 지나가고.
곤궁과 영달은 날 때부터 정해진 것,
고생하며 계획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친구와 빈객을 초청하여 함께 보고 즐기며,
미주를 잔뜩마시고 나직이 노래한다.
잔뜩 취하여,
저 두 바퀴 해와 달 가는대로 맡기니,
베틀북처럼 서로 왕래하더라.

 

 

원호문(元好問) 1190 ~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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