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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낡은 서고

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by 소금눈물 2013. 6. 13.

이런!  번역후기에 이르러서 어제 내가 중얼거린 "책읽기의 즐거움"을 번역자가 말한 것을 보았다.

글의 제일 처음 독자는 글쓴이 자신이다. 옮긴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꼈다는 게 즐거운 동질감이다. 독자인 내가 즐거웠고 옮긴이도 즐거웠으니 글쓴이 역시 즐거웠을 것이다. 이런 책을 쓰고 읽는다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다. (보편적인 서양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는) 우리에게 이 책에 열거된 책들은 어쩌면 당연한 책들일 것이다. 현대인의 "교양"이라고 할 만한 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그 익숙한 책들은 익숙해서 반갑고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또 그렇게 반갑기도 하다. 내 책이라면 마음 놓고 밑줄긋기를 하고 포스트 잇을 붙이며 신났을 구절들이 꽤 되는데 애석하게도 조카녀석의 책꽂이에서 빌려온 책이라.

 

"언제나" , "읽은 책들을 모두" 독후감을 쓰는 건 아니지만 시간 되는 대로 설렁설렁 써가고 있는 나는 이런 책을 보면 내 책꽂이에 있는 내가 좋아한 책들을 이렇게 분야별로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귀찮아서 끝을 맺지 못하고 곧 포기하겠지만 ㅎㅎ;

 

간단하게 책을 축약본으로 소개하는 글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러면서도 적당히 깊이 있는 통찰과 날카로운 지적들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가끔 버벅거리는 번역투의 문장들이 불편하긴 했지만.- 이것도 뭐 다 읽고 보니 읽기에 그렇게 불편한 것은 아니었고 고지식한 내 취향탓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 : 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지은이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옮긴이 : 조우호

펴낸 곳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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