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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장 애공문정장.
哀公問政
子曰 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存,則其政擧,其人亡,則其政息.
人道敏政,地道敏樹. 夫政也者, 蒲盧也.
故爲政在人 取人以身 脩身以道 脩道以仁.
애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관하여 물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문왕과 무왕의 훌륭한 정치는 목판이나 간책에 널브러지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는 흥할 것이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 정치는 쇠락하고 말 것입니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나고,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대저 정치라는 것은 일단 사람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빠르게 자라나는 갈대와 같지요. 그러므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사람을 얻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사람을 얻으려면 군주 자신의 몸에 바른 덕성이 배어 있어야만 합니다. 몸을 닦는다는 것은 道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仁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p.246-247
제대로 된 사람을 얻으려면 군주 자신의 몸에 바른 덕성이 배어 있어야 한다...
그러게.. 어제 오늘 온 나라를 시끄럽히는 저 인간들 보면... 참 그 나무가 어느 땅에 뿌리박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있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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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而知之" "學而知之" "困而知之"라는 인간의 "앎"에 관한 다양한 양태를 설정한다. 분명히 나서부터 아는 놈이 있고, 배우면 곧 아는 놈이 있고, 열심히 곤혹스럽게 노력해야 겨우 아는 놈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있다 해도, 결국 "아는 데 이르러서는 하나 及其知之 一也"라고 말한다. 천재는 분명히 있지만 <중용>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세에 있어서는 천재의 역할은 극소화된다. 이 세상을 끌어가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범용한 인간들이다. 결국 아는 데 이르러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p. 266
물론 그렇겠지요마는... 남이 한 번 들어서 알 거나, 혹은 태생부터 비상한 두뇌를 가져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깨치거나 하지 못하는 나 같은 딱한 곤이지지 부류는 죽어라 담박질해서 쫓아가도 겨우 하나 둘을 깨우칠까 말까니...에혀...ㅠㅠ
김용옥지음 <통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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