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다음 여정 정도로 미얀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나 가난해서 정말로 '미얀마' 말고는 볼 것이 없다고 내 친구는 그랬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떠나는 나라.'관광'하지 않고 그 나라를 눈으로,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나라.
너무 낭만적으로만 생각했었나보다.
사진이며 글이며, 여행기는 물론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착한 미얀마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지만 '패키지'로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나라. 맨 몸으로 속살을 보아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는 실망이 든다. 우쿨렐레를 먼저 배워야 하나? 미얀마 말로 먼저 하나 둘 셋을 외우고 가야 하나?
물론 여행은, 더구나 익숙하지 않은 다른 문화권으로 가는 여행이란 무엇보다 마음을 비우고 기꺼이 그 여행에 자신을 적시는 마음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에고... 마음은 붕붕 뜨고, 금리가 또 인하되었다는데 환율은 어떻게 되려나.
가고 싶은 고장은 많고 처지는 울적하고...
남의 책이나 읽으며 마음을 달래야 하는 신세 ㅜㅜ
제목 : 밍글리바 미얀마
지은이 : 김현미
펴낸 곳 : 돋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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