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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오너라!

by 소금눈물 2011. 11. 16.

 

09/22/2004 08:04 pm공개조회수 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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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라 했느냐
듣지 않는 하늘이면 그 하늘도 벤다고 했더냐
그 하늘이 너희의 것이라 누가 말하더냐

오냐
오거라~!
한 명의 적이든 백 명의 적이든 내겐 한 무리의 적일 뿐이다
한덩어리로 도륙을 내어주마
너희의 사원(私怨)을 백성의 한으로 덮어서
그 더러운 이름이 씻겨질줄 알았더냐
천하의 뜻을, 온 백성의 뜻을
너희 마음대로 짐작하고 너희 맘대로 구부려서
누가 마음대로 참칭하라 하더냐
너희들의 세상을 위해서
너희가 가꾼 마을도 사람들도 주살을 하고
그 피를 덮어쓰고 새 세상을 말했느냐
왜적의 칼로 이 땅을 피로 물들이고
어떤 세상의 노래를 부르고자 함이더냐

오냐
세상에 태어나 그 나무 할 일은 하늘까지 제 키를 늘이다
뒤에 온 이들의 기둥이 되고 뜻이 되게 하는 것
한번 받은 목숨을 값없이 가는 게 죄
풀 한포기 하나도 뜻없이 오고 가는 세상이 아니라 했다
내 온 뜻이 여기였구나
내 목숨을 바쳐 사직을 구하고 백성을 구한다면 무슨 한이 있으리
오너라 화적들아
오너라 감히 백성의 뜻을 참칭하는 무리들아
너희가 벤 일백 오십 장병들이 내 칼끝에 와서 운다
너희가 쓸어간 그 고을의 무고한 피들이 내게 와서 하소연한다
길지 않았던 내 청춘도 여기서 끝일지 모르나
후회도 한도 없다
하늘의 뜻은 백성의 뜻을 불러 이름이었다
너희 한 줌의 무리가 함부로 불러 떠들 그 이름이 아니었다
오만과 무지로 죄가 된 것을 용서할 수는 있으나
그 죄로 이 강산을 간신의 탐욕과 왜구의 능욕아래 둘 수는 없다.

나는 이 나라의 녹을 먹는다
이 녹은 백성의 목숨을 위해서 존재한다
오너라 화적들아
너희들의 목줄기를 한 칼에 끊어주마
너희들의 더러운 깃발을 한 칼에 찢어주마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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