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중의 어머니.
1차대전 독일의 가장 아픈 양심
전쟁에서 찢기고 능욕당한 인간의 마지막 눈.
케테콜비츠를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민중봉기의 현장에서 목소리 높이는 맨 앞장에 선 혁명가들로서가 아니라
보잘것 없이 짓밟히다 꺾여가는 그 민중 바로 그들의 모습을
이토록이나 무섭고 아프게 바라보았던 이가 있을까.
질병, 가난, 전쟁, 방직공장 직공들의 봉기,죽어가는 아이들과 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은 부모
꺾이는 혁명, 죽음......그리고 그것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이 여인.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사회와 동떨어진 치장이 얼마나 비열하고 경계해야 할 것인지를 나는 알았다.
그러나 역시 나는 콜비츠가 되지 못하고
그의 자화상을 들여다 보면서
아프고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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