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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노예가 있는 오달리스크- 앵그르

by 소금눈물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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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앵그르의 그림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샘, 안젤리카를 구하는 뤼지에르...그의 연작들을 보면 여지없이 남성의 그 관음, 철저히 그 시선을 위해서 미성숙한 나신을 드러내어보이고, 똑바로 던지는 시선의 민망함을 가려주기 위해 교묘히 돌린 그림속의 여성들..불편하고 화가 난다.
아무리 매끈한 붓질로 그려낸 몸이라 해도, 아무리 화려한 솜씨로 불러낸 인물들이라 해도, 관찰자의 욕구해소를 고급하게 치장하게 위해 그려진 그림이라면 나는 치워버리겠다.
어설픈 여성주의 시각이라고? 한번도 목소리 크게 여성의 몫을 주장하여 본적 없는 소심하고 수준 낮은 그림 애호가로서의 발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