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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YELLOW ROSES -Michael Garmarsh

by 소금눈물 2011. 11. 3.




정념을 완전히 감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보여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



그냥...

당신의 살짝 돌린 얼굴만 바라보겠어
당신 뒤의 그 눈부신 선홍의 색감도
검은 드레스에 감추어진 젊은 몸이 갖는 말과 마음도
나는 보지 않겠어
하물며 그 눈부신 장미를 볼 리가 있겠어
사람마다 갖는 장미들을
사람이 안고 있는 그 서늘하고 아름답고 슬픈 그 이야기들을
꿈들을
헛된 한때의 사랑들을 말이지
햇빛이 당신의 젊은 얼굴과 어깨에 온통 부어지고 있는데도
꽃을 안은 당신의 그 서늘한 표정은 무엇인가.
선명한 선홍과 빛나는 검은 드레스
젊은 여인의 저 표정..
내가 알게 무어야.
당신이 안은 장미도 눈에 보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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