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렇게 불편한거 투성이인지 모르겠다.
미시마 유키오의 연애소설이 소녀풍의 표지를 달고 등장한 광고를 보았다.
45년의 삶을 살며 40편의 장편소설, 18편의 희곡, 20편의 단편집, 20여편의 에세이집을 남기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세 번이나 오른 일본 최대의 문호- 라고 작가소개가 되어있다.
일본극우민족주의의 발흥을 외치며 할복자살했다는 소개는 광고면 어디에도 없다.
작년에 친구들과 교토에 갔을때 금각사를 들를까 말까로 고심을 했었다.
맘 편하게 <구경>가기엔 우리마음이 다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가 보자, 가보고 또 생각하자- 그렇게 결론을 맺었다.
문화교류, 좋다.
나도 무작정 내 것에만 함몰되어 청맹과니로 살고픈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알 건 알고 짚을 건 짚고 살자.
아무리 문화라 하더라도 그 문화의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기운까지 모르지는 말자.
우울하다.
왜 이렇게 나는 경박하기 짝이 없는 이 세대가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도 결국 한치도 나을 것도 없는 딱 그 주제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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