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놀다
11년 나고야 여행의 끝자락
by 소금눈물
2011. 11. 13.
02/24/2011 07:28 pm공개조회수 2

정말 거짓말처럼 따뜻하고 환한 봄이네요. 키를 넘는 눈나라가 거짓말처럼 아득합니다.

공항에 가기 전 나고야 시내에 들러 구경도 좀 하고 점심도 먹을 겸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아직 멀었는데 색색 예쁜 초콜렛들이 많이도 나왔네요.

가방을 맡길 데가 마뜩찮고 너무 비싸기도 해서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들들 끌고 다니며 쇼핑센터도 들르고

오호! 온 김에 본고장 타코야키도 먹어봐야지요?

맛은 있는데 으;; 너무 뜨거워 ㅠㅠ

시장입니다. 조리한 음식을 파는 곳인데 가격은 만만찮지만 맛있어보여요.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

북적북적한 시장.

결국 어묵과 달갈부침을 샀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가는 지하도에서 만는 배용준씨. 편의점 판매대에서 동방신기도 보고 또 이름을 잘 모르겠는 아이돌 친구들도 봤는데 이렇게 큰 광고판이 걸린 걸 보면 저 도령이 아직도 굉장히 큰 인기가 있나보네요.

한참 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간 집에서 아까 사 온 어묵들과 계란부침을 꺼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그래도 맛도 그럭저럭 하고.
아..배부르니 이제 정신이 드네요 ^^;
이젠 정말 공항으로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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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처럼 여전히 한적한 나고야 공항. 수속이 바로 끝났습니다.
일찍 도착하고 수속도 바로 끝나니 이륙시간까지 한참이나 시간이 남았습니다. 면세점도 그냥 그렇고 비싸기도 또 무지막지하게 비싸고. 인천공항에 비하면 나고야는 뭐...

지쳐서 이젠 더 돌아다닐 기운도 없고..^^; 졸며 자며 시간을 보냅니다.


조용하네요. 저녁이 내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출발... 바다로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또 간단히 나오는 기내식. 이제 저녁식사입니다. 공항에 내리면 밤이 되겠지요.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가까와진 인천 창 아래로 연이어 꼬리를 문 자동차의 불빛이 아 명절연휴 끝자락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한없이 아쉽기만한 짧은 나들이가 끝났습니다. 이박 삼일. 해외여행이라고 말 하기도 뭐한 나들이였네요.
그래도 다른데 욕심 안 부리고 온천욕 실컷 하면서 보낸 이 며칠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또 가고 싶네요. 올해는 더 생각하면 욕심이고.
여행은 끝날 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 다시 짐가방 꾸릴 때까지 이 며칠의 행복을 추억하며 버텨야겠지요.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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