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화 <해탐노화>편을 빼놓고 지나갔네요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을 읽은 분들이라면 이 그림의 뜻을 단박에 알아보실 거예요.
우리 선조들은 때때로 그림을 통해 시문을 쓰기도 했지요. 한자 음으로 읽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화제가 해룡왕처야횡행(海龍王處也橫行), 용왕앞에서도 제 생긴대로 옆걸음을 한다. 뜻을 굽히지 않는 당당한 선비의 처신을 하라고 말하는 걸까요?
갈대꽃을 문 게가 두 마리네요. 갈대 로(蘆)는 나귀 려(驢)의옛중국 발음과 비슷한데, 과거 급제자에게 내려주는 고기로 이 뜻이 발전되어 전려(傳驢, 驢傳) 하면 과거급제라는 말이 되었답니다. 또 게는 갑(甲)옷을 입고 있는 생물로, 게가 두 마리면 과거의 소, 대과 두 과가 가장 높은 갑으로 장원급제하라는 뜻입니다.
과거 보는 이들에게 거듭거듭 좋은 성적으로 급제하라는 덕담을 넣은 부적인 셈이지요.
성인이 된 창과 헌, 수현이 모두 과거에 급제를 해서 출사를 합니다.
불편한 관계였지만 한 지붕 아래서 어울리던 세 사내가 각자의 세상으로 뻗어나갑니다. 그들의 꿈대로 세상이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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