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새는 장자 소요유(逍遙遊)편에 등장하는 새입니다.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북명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이다.
곤은 크기가 몇천 리나 되는데 그 크기를 알 수 없다.
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넓이도 몇천 리에 달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과 같다.
한번 날개를 치면 구만 리를 난다는 붕.
웅혼하고 화려한 필체로 그려진 이 작품에는 낙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고종의 하사품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라네요.
당대의 화원이었던 안중식의 이 작품은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이완용에게 하사됩니다.
여기에 이재신은 최대 축복의제시를 붙이는데 만리 창공을 나는 붕새에 이완용을 비교합니다.
2년 뒤에 이완용은 한일합방의 주역을 맡게 됩니다.
붕새를 내려 이완용을 치하했던 고종황제는 그들의 손에 붕어하게 되구요.
풍죽도의 붕새는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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