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맞아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강재...
필사적으로 끌어안으며 쏟아지는 각목세례를 대신 받는 강재...
도망가요... 맞지말고 도망가요
제발 도망가요....
하나님은....정말 그렇게 먼 데 계셨나요.
영 오실 수 없었던 걸까요...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남창배.
창고문이 열리면서 일순간 멈춰버렸습니다.
누구일까요.
어떤 새끼야!!!
내가 맣이 늦었는갑네...
반도형님이셨군요.
명동파와는 다르지만 언젠가 두목님은 하이난에서 이 분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 적이 있지요.
회장님이 쓰러지고 전국의 조직이 일시에 남창배휘하로 몰릴때
엄상무님이 다급하게보낸 구원요청에 침묵했던 분.
아 왜 이제와요
재밌는 거 다 끝났구만.
쪼매 기다리지 그새 아를 이리 베리놨나.
이 무슨경우고...
본게임 들어가면 되지 뭐.
빨랑 끝내고 사우나나 갑시다.
고마웠던 인연은 그걸로끝이었나봅니다.
이제 정말 구원은 오지 않을까요.
싸우나갈 정신이 있긌나..
욕봤데이...
잘...못 들은걸까요?
강재에게 향하는 마지막 말을 들은 창배의 눈이 커집니다.
이게 무슨 뜻...?
하나님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강재를 도와주러 서둘러 달려온 반도형님.
아마도 정보가 새어나가 구출할 기회를 잃을까봐 비밀에 부쳤던 모양입니다.
이제 시련은 끝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상이 심한 상택형.
괜찮아? 형..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요 빨리 병원에 가야 해요.
정신차려.형!
그런데 바로 이때!!
강재야!!!
부축하는 강재의 어깨너머로 무언가를 본 상택형이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막아버렸습니다.
!!!!!!!!!!!!!!!!!
미주의 비명.
그리고 살을 지나 뼛속으로 파고들어 움직이는......금속성의 무엇....
드드드....
하나님.
제가...제가 지금...무엇을 본...거지요?
지금 ..이게....
순간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한 창배.
아...하나님...
자신보다 한참 어린 강재를 깎듯이 모시며 언제나 <사장님>으로 부르던 사람.
자신의 위치를 철저히 한발 물러선 참모로 족하면서
강재가 힘들어할때나 외로와할때 가장 가까이서 그 마음을 지켜봐주고
부모처럼, 형처럼 돌봐주던 사람.
제가 모시는 분은 다른 분입니다.
저는 그분이 시키는 대로 지금 잘 하고 있는 겁니다..-
재무이사자리를 주며 회유하던 세연에게 냉정하게 말하던 상택형이 생각납니다.
젊음의 불러온 사랑의 고통으로 힘겨워할때도 결코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그 마음의 중심이 어떠한가를 보며 묵묵히 지켜봐준 사람,
위험한 상황을 결단코 좋아하지 않지만 강재가 위험할때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먼저 나서던 사람.
그렇게 그의 형이 되어주고 수호신이 되어주던 사람...
그가...마지막까지 자신을 대신해 칼을 맞고 자신의 품에 늘어져 있습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쓰러진 상택형을 미주에게 맡기고 도망치는 창배를 쫓아가는 두목.
이제 어두운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떠난 길이었는데..
지금 강재에겐 그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물무렵 강변이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를 무참히 뺏긴 그 사람이
그렇게 다시 돌아와 그 강변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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