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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여행 둘째 날 - 과일가게에서

by 소금눈물 2011. 11. 8.

 

08/14/2008 02:51 pm공개조회수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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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켕 사원 가는 길에 들른 편의점.
그냥 우리나라 편의점과 별 차이는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히 비싸구나 싶어 물어보니 모두 수입산이란다. 인근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들어온다고.
내전으로 모든 경공업이 와해되면서 작은 일상용품 하나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단다. 가진 것은 자원 뿐이지만 그 자원을 활용할 인구도, 기술도 너무나 부족하고 열악하다.
갈 곳이 먼 나라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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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엡립에서 제일 번화가라 할 수 있는 6번 도로.
조금만 벗어나면 벽돌로 지은 건물을 찾아보기 드믄데, 그래도 이 도로 양 쪽으로는 새로 지은 깔끔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임대용으로 맨션을 많이 짓고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고도 하고.


소카그룹에서 도로를 깔면서 이 도로의 사용료 일부가 그 회사로 귀속이 된단다. 우리가 내내 매달고 있던 유적지 패스의 표찰에도 소카그룹이 새겨져 있었다.
도로는 여유있어 보이지만 따로 차선이랄 것도 없고 저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대부분이 보험에 들지 않은 무적차량이라 교통사고가 나면 몹시 골치아파진단다. 내내 조심하라는 주의를 들었다.

가는 곳마다, 이 나라 국왕 부자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골길 가로수에도 비닐로 코팅한 국왕일가의 사진이 붙어있어 비바람에 나부꼈다.
내겐 몹시 생소한 풍경이었지만 이 나라 사람들에겐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이들이라니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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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쪽으로 가로등이 있긴 하지만 전력사정이 나빠 한 쪽만 켜놓고 그나마도 꺼지기 일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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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 가기 전에 들른 길 가과일가게.
종류도 많고 가격이 무척 쌌다.
먹어본 캄보디아의 과일들은 대체로 육질이 무른 듯하고 맛도 우리나라 것보다는 좀 흐리달까. 사과도 좀 퍼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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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혼자 온 나를 참 잘 챙겨주셨던 언니네 뒷모습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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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이 것 저 것 두리번거리면서 맛을 보아도 가게 주인은 그런가보다 한다.
과일값이 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인심이 좋아선지.
한국 관광객들이 여기에 들러 자주 사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식탁에서 빠지지 않던 드래곤 프루츠. 망고스틴, 야자가 보인다.
작은 파인애플, 바나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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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내가 너무나 좋아한 람부탄.
람부탄을 보자마자 환성을 질렀다.
비싼 식당에서 해동되어 물기가 줄줄 흐르는 것만 보다가 저렇게 싱싱한 람부탄이라니. 가격도 착하다. 저 묶음 한 다발이 1달러였다.

야자와 망고스틴, 람부탄을 한 꾸러미나 사서 호텔로 돌아와서 언니네 커플과 맥주와 함께 먹었다.
아 람부탄~ㅜㅜ 람부탄 생각해서라도 꼭 다시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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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과일 두리안이다.
냄새가 너무 강해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태국의 청백리 수상 잠롱도 이 두리안의 유혹에 그렇게 힘들었다던가.
천국의 맛, 지옥의 냄새라고 불린다는 두리안. 수박보다는 좀 작고 참외보단 두 세배 쯤 크다.
근처에 있는데도 그 냄새가 굉장하다. 이런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 뭐라고 형언하기가 어렵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선 냉동시켜서 먹으면 좋단다. 요즘은 냄새를 뺀 개량종 두리안이 나오기도 하지만, 냄새없는 두리안이 두리안이겠느냐며 인기가 없다니 역시나 익숙해진 원래의 맛을 포기할 수 없나보다.

과일이지만 열량이 높고 고단백이라 즐겨 먹으면 대책없이 살이 찐다니 조심해야한다. 가이드가 맛이나 보라고 사주셨는데 한 조각은 어떻게 먹겠는데 도저히 "즐겨"먹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바나나보다 향이 훨씬 짙고 씹는 맛은 고구마와 바나나 중간 쯤 될까. 다들 코를 잡으면서 한 조각 먹어보더니 다음날 과일가게에 들렀을 때는 두리안은 거의 대부분이 거절했다. ^^;; 물론 좋아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킬링필드로 통칭되는 캄보디아의 근 현대사를 조금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내일 여유가 되면 덧붙이고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