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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계보 -2
by 소금눈물
2011. 11. 7.
01/26/2010 11:2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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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니케(Phoinike)지방의 튀로스(Tyros)시의 왕 아게노르(Agenor)는 딸 에우로페(Europe)가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자 아들 카드모스를 보내 딸을 찾아오게 한다. 그러나 아폴론이 카드모스에게 누이 찾는 일을 그만두고 암소를 만나거든 그것이 눕는 곳까지 따라가서 도시를 세우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암소가 그를 훗날 테바이가 서게 될 곳으로 인도하자, 카드모스는 전우들을 내보내 샘에서 제물을 바칠 때 쓸 물을 길어 오게 하는데, 그들은 그 샘을 지키던 용(龍)에게 살해되고 만다. 그래서 카드모스가 그 용을 죽이고 아테네 여신의 지시에 따라 용의 이빨의 반(半)을 땅에 뿌리자- 나머지 반은 훗날 이이손이 황금 양모피를 구하러 갔다가 콜키스(Kolkis)에서 뿌린다- 땅속에서 한 무리의 무장한 전사들이 솟아오른다. 그가 그들 사이에 돌을 던지자 그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다섯 명만 남게 된다. 이 다섯 명의 스포르토이들(Spartoi 뿌려진 자들)이 그를 도와 테바이의 옛 성채인 카드메이아(Kadmeia)를 세우게 되는데, 이들의 후손들이 테바이의 귀족이 된다. 나중에 제우스는 카드모스에게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하르모니아를 아내로 준다. 이 결혼식에는 신들도 참석했는데, 이때 헤파이스토스가 신부에게 선물로 준 목걸이는 훗날 그것을 가진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재앙을 안겨준다.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이노(Ino),세멜레, 아오토노에(Autonoe),아가우에(Agaue)는 모두 화를 당한다.
p.56-57 주석 부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헤파이스토스가 왜 재앙의 목걸이를 신부에게 주었느냐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헤파이스토스는 외모가 흉측하여 사랑의 여신인 아내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누군가를 곤란하게 하는 심술궂은 성미는 아니었다. 그가 심술을 부렸던 것은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의 침상을 묶아 망신을 준 거미줄이 유일하지 않았던가 싶다. 카드모스가 아내의 부정한 자손이라 그랬던가?
*헤시오도스 <숲>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