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함브라 궁전에 대해서 알아보지요.
흰 눈이 덮인 시에라 네바다 아래 세워진 알함브라. 9세기에 요새로 지어져 세비아와 코르도바에서 쫓겨난 회교도들이 그라나다로 오면서 궁전으로 중축했습니다. 그러다 15세기 말 가톨릭 군대가 그라나다를 지배하고 이사벨과 페르난도가 밀어내면서 알함브라의 주인이 되었지요. 1492년 새해 첫날, 남은 무어인들의 안전을 보장받은 보압들이 이 아름다운 궁전을 두고 떠나면서 울었다는 통곡의 길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알함브라의 아름다운 사원들은 파괴되었고 18세기에 이르도록 방치되었다가 미국작가 워싱턴 어빙에 의해 그가 머물렀던 이 아름다운 궁전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궁전들이 복구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유적으로만 남아있어서 아쉬웠어요.
알함브라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성벽과 탑으로 이루어진 알카사바, 알함브라의 하이라이트인 나사르 궁전, 르네상스풍의 카를로스궁전과 여름궁전인 이 헤네랄리페입니다.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는 어마엄청한 인파가 벌써 대기중이예요.
궁전 내부 못 없이 짜맞춤한 아라베스크 나무조각을 견본으로 보여주네요.
이게 돌을 조각한 것이라니..헐!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에서 자주 보았던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도열해있습니다.
사람의 영혼을 하늘로 이끌어올려준다는 나무로, 성화나 궁전, 묘지에서도 많이 보이는 나무지요.
산 위에서 흘러내려온 다로강물을 끌어들여 인공수로를 만들어 이 높은 요새의 곳곳에 흐르게 했습니다.
음..역시 사진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 ㅜㅜ
헤네랄리페에서 내려다보는 알바이신지구.
모자이크 바닥돌과 아름다운 여름정원.
옴마 깜짝이야;;
멀리 보이는 건너편 왼쪽 꼬마레스탑과 알함브라
천장과 벽은 온통 꾸란을 새겨넣은 아름다운 아라베스크 조각들
헤네랄리페 아세끼아 안뜰입니다.
스페인 내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는 이슬람문화유산이라고 하더니. 과연!!
맥수아르. 기도실.
기도실 창문으로 바라보는 알바이신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두고 어떻게 보압둘은 떠날 수 있었을까 정말.
이슬람공주의 슬픈 사랑이 전설이 되어 있는 향나무
여러분 헤네랄리페 꼭 가세요. ㅠㅠ
설명할 재주가 없어요 ㅠㅠ
헤네랄리페는 왕실가족의 휴식과 음식제공을 위해 사용되던 정원과 밭으로 둘러싸인 전원주책,또는 왕실농장이었다네요.
'전원주택' '왕실농장'이 이 정도라니 전성기의 궁전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나사리양식의 특징은 '은밀함'을 특징으로 하지만 전면으로 툭 터서 보지 않고 살짝살짝 가리워 찾아가는 건축의 아름다움, 호화로운 보물을 황금옷자락 속에 감추고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이제 헤네랄리페를 나와서 알함브라 요새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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