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가 작아서 요따우 ㅠㅠ
광장에서 보기에 가운데 정면의 문은 용서의 문 (Puerta del Pardon)’이라고 부르는데, 이 문을 통과하면 면죄를 받을 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 오른쪽에 있는 문을‘심판의 문(Puerta del Juicio), 왼쪽에 있는 문은‘지옥의 문(Puerta del inferno)’이라고 하는데, '종려나무의 문(Puerta de las Palma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이 세 개의 문은 최후의 심판이 있는 날 사람들이 신 앞에 나아가 신의 심판에 따라 왼쪽 지옥의 문으로, 오른쪽 심판의 문으로, 가운데 용서의 문으로 통과하게 된답니다. 그중‘용서(면죄)의 문’은 특별한 행사나 새로운 대주교가 임명되어 올 때만 열린다네요.
파사드를 가득 채운 성인들의 조각상 왼쪽으로 고딕 종각 첨탑이 보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양 쪽에 두 개의 첨탑으로 설계되었는데 한 쪽밖에 세워지지 못했대요.
오른쪽의 르네상스식 탑은 예배실이랍니다.
엘 그레코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이 지었습니다. 대단한 부자父子였네요.
스페인 가톨릭교회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똘레도 대성당.
로마인과 무어인들이 똘레도에 진출해 학문과 예술을 꽃피웠던 것이 수 세기, 펠리페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똘레도는 스페인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무어인들이 세운 회교사원을 가톨릭교도인 알폰소6세부터 무려 266년간 증개축을 하였다네요.
세월이 흐르는동안 무데하르양식과 고딕양식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내부에는 르네상스 양식까지 갖춘 아름다운 성당이 되었어요.
똘레도 대성당은 빠리의 노틀담대성당을 본떠 설계되었습니다.
이슬람교도인 무어인이 통치할때는 지도자 이맘이 국빈을 맞는 영빈관으로 쓰였다는데 지금은 군사박물관이 되었어요.
일정이 촉박해서 들어가보지를 못해 몹시 섭섭합니다. ㅜㅜ
건축재료의 대부분이 나무라 오래된 건축문화유산이 많지 않은 우리로서는 참 부러운 자산이죠.
반 눕다시피 하고 바닥에 엎드려서 찍어도 겨우 요만큼 ㅜㅜ
무거운 짐이 무서워서 젤 작은 똑딱이를 가져갔더니 정말로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큰 사진기를 가져갔더라면 ㅜㅜ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오니아식 오더에 원주는 홈이 없이 매끈합니다.
원주부터 팀파눔까지 이어지는 면이 군더더기가 없이 경쾌하면서도 우아하고 여성미가 느껴집니다.
드디어 내부로 들어갑니다.
두근두근!!
늘 이런 순간을 꿈꾸었어요.
미술과 서양사에 관심을 갖게 되던 때부터 웅장하고 화려한 고딕양식의 고성에 들어가 내 눈으로 그 아름다운 궁륭과 플라잉버트레스, 눈부신 장미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
성전을 가득 채우는 성상들과 천장화들, 제단화들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똘레도 대성당은 현재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며 건물의 규모는 길이 113m, 너비 57m, 중앙의 높이는 45m에 이릅니다. 원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지어졌던 자리에 이슬람 세력(무어)을 물려친 것을 기념해 지은 건물이라 외관은 고딕 양식이지만 내부는 이슬람 양식이 혼재하지요. 대성당 안에는 성체현시대 외에도 많은 종교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루벤스, 반 다이크 등 거장들의 작품도 많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스물 두 개의 예배당과 성경의 내용과 성인들의 모습을 마호가니와 대리석으로 조각하고 마치 천국을 보여주는 듯한 아름다운 프레스코 천장화 등- 성당 자체가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서 만난 성체현시대.
금의 무게가 무려 180kg에 이른답니다. 헐!!
5.000개의 보석부품과 다이아몬드 십자가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룹니다.
성체현시대를 받쳐든 천사들의 모습. 천사의 얼굴과 손은 은입니다.
톨레도의 강철이 유명해서 옛날부터 톨레도 산 劍이 유명했다는데 금속을 다루는 기술도 대단했군요.
천사들의 옷깃 주름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합니다.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금과 보석들로 인해 방안이 휘황찬란합니다.
매년 성체축일이 되면 성당 밖으로 나와 시내를 도는 순례를 한다는데 얼마나 장관일까요.
이곳에 성모께서 발현하셔서 이 성당이 지어졌다는 이야기에 근거한 조각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예배당 하나하나가 다 놀랍도록 정교하고 화려한데 주교나 교황이 주재하시는 자리와 수도사합창단석, 일반 참례자들의 자리가 다 다릅니다.
각각의 예배당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시간이 촉박한데다 실내가 어두워서 또 요따우 ㅠㅠ
중앙 예배당의 병풍처럼 드리워진 조각들이 정말로 장관입니다.
예수의 생애가 조각되어 있어요.
지오르다노의 천장화.
숨막히는 이 아름다운 천장화를 지오르다노는 십 년을 걸쳐 완성했다고 합니다.
목이 꺾여저라 천장을 바라보며 황홀해합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천지창조에서 시작된 흰 빛이 천장을 가로질러 바로 천사들이 경배하는 성모마리아에게 닿습니다.
천상의 모습이 저러하겠다 싶게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천장화를 머리에 두고 엘 그리코의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이 걸려 있습니다.
명성이 드높은 엘 그레코였지만 당시의 교단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고 해요.
가톨릭의 교세가 가장 컸던 당시 스페인에서 성스러운 예수와 성인들이 일반 백성들과 나란히 그들 가운데 자리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성상모독같은 것이었겠지요. 맨발의 사형수로 죽어간 예수의 시신, 넝마를 걸친 사도를 그렸던 카라밧지오가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인정을 받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대성당 안을 가득 채운 명화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한숨만 거듭합니다.
넋을 놓아서 사진도 다 망했다능ㅠㅠ
(여러분 꼭 좋은 사진기를 갖고 가세요 ㅠㅠ)
'엘 트란스파렌테'(1721~1732)라는 이름을 가진 나르시소 토메의 작품으로, 대리석과 설화 석고로 제작한 놀라우리만치 화려한 제단 장식입니다.이다. 천장을 깎아 구멍을 내어 조각상들이 태양 광선을 받아 마치 하늘 위에서 영적인 빛으로 이루어진 후광 안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로 놀라운 효과이지요?
베르니니의 조각이 떠오르지요?
어휴... 시공을 건너와 먼 이방의 여행객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예술의 힘.
고딕건축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고딕건축의특징은 일반적으로 구조 기술상(構造技術上) 3가지의 특징적인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첨두 아치(Pointed Arch), 리브 보울트(Rib Vault),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ress)이지요.
이런 요소들은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에서도 있었지만 고딕 건축물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결합되었습니다. 이로써 건축물 평면 형식은 정사각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변화되었고 외관은 수직적으로 높고 실내는 많은 창을 내어 개방감이 높은 공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둥과 기둥사이 벽체는 없어지고 창의 면적을 확대해 갔으며 이 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채워져 신비로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특히 장미창으로 불리는 둥근 모양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고딕 건축 성당의 상징적인 형태를 이룬다.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사용된 반원형 아치 구조는 아치의 직경에 따라 건물의 높이가 결정되었지만 첨두형 아치는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횡압이 적어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건축기법으로 성당 안의 공간 구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게 됩니다. 이 구조에 따르면 첨두 아치의 무게가 리브에 의해 실내 지주에 집중되기 때문에, 벽체는 거의 중량을 받지 않게 되며 첨두 아치의 하중은 플라잉 버트레스가 외벽에서 받쳐주기 때문에 지주에 걸리는 하중이 분산되는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구조물의 높이와 화려한 조각들, 버트리스 사이의 공간감, 그 위에 떠오른 천장을 가득 채운 화려한 프레스코화 - 그 옛날의 사람들이 이 성당 안에 들어와 느꼈을 감동을 생각해보세요. 성당 문을 나가면서 바로 마주치는 자신들의 낮고 보잘것 없는 집들과 대비해 얼마나 어마어마한 압도로 다가왔을까요? 아마도 저절로 신을 향한 경외와 신심이 커질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
-- 으아 너무 길어진다. 여기서 숨 좀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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