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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2016.08 타이둥여행- 화롄협곡 (2)

by 소금눈물 2016. 8. 9.

 

 

티엔샹에서 낙석사고가 있어서 버스를 덮쳐서 사망사고가 났다고.

헐!

그것도 모르고 사람없다고 좋다고 다녔으니.

 

마음이 상한 건, 시간을 보면 분명히 화롄역에 내가 도착했을 시간에 발생한 사곤데 관광객은 몰라도 역에서는 다 알았을텐데 왜 막지 않았을까요? 기사들도 누구보다 먼저 알았을텐데.. 그래서 역에서 택시고 승객이고가 없었구나 싶으니 참.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도 없고.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왜 헬멧도 안 준 거야!

다들 안전모쓰고 다니더만 그건 누가 주는 걸까요?

 

뒤늦게 겁이 나서 산세가 다시 보입니다.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퍼붓습니다.

 

 

 

 

 

 

 

내려다 보면 까마득한 절벽.

오길 잘 한 건가 아니면 잘못 한 건가..

 

 

 

 

 

 

이왕 온 걸 어쩌랴 싶어서 맘 먹고 그냥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위험하다 싶은 데는 애써 가지는 말고.

 

 

 

 

 

 

 

 

 

빗속에서 올려다보는 상덕사.

정취는 참 좋습니다.

 

 

화롄협곡은 아직도 지각활동이 활발해서 매년 조금씩 높이가 올라가고 있다네요. 그러니 저 깎아지른 절벽에서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할 수밖에요.

 

 

 

다섯시가 다 되었는데 알고보니 여섯시까지 개방이라나.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언뜻 보고 마니차가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텅 빈 절.

인적이 없는 절을 혼자 빗속에서 돌아보려니 고적하기도 하고 빗길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서둘러 돌아봅니다.

 

 

땅이 크지 않은 나라라 산수까지 깊고 높지 않으리라 얕보았었나보네요.

운무가 내린 계곡을 보니 아름답습니다.

 

 

관음보살님께 눈인사만 하고 후다닥.

 

 

 

저 멀리 보이는 계곡인데 바위 크기가 진짜...!

 

 

푹 패어나간 계곡을 보니 거친 물살의 힘을 알겠습니다.

 

티엔샹 무서운 곳. 얼른 내려가야겠습니다.

 

 

 

낙석때문에 무서우시겠어요 하니, 그런 날도 있지요 ...

 

아휴...

 

티엔샹을 거쳐 이제 또 다음 여정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