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琅琊榜- 권력의 기록

랑야방-过得好了吗?

by 소금눈물 2015. 12. 17.

 

 

 

 

 

你夢见过他吗? 
 
네 꿈에선 만난 적이 있느냐...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준 지음지기의 여인을 빼앗고 그 여인에게서 아들을 낳았다.
그녀를 본 사내들은 모두가 그녀를 사랑할 정도로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무인집안의 딸 답게 단호하고 자존심이 강하던 여인이었다. 
 
그녀를 사랑했고 그 몸에서 난 아들이 총명하였기에 태자의 위를 주었다, 그녀를 사랑하였듯이 온 백성과 신하들이 태자를 칭송하고 태자가 황제가 되는 날을 기다렸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너무나 총명하고 똑똑한 태자. 정통성이 없는 자신이 찬탈하여 황제가 된 것처럼 아들인 태자도 내가 죽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황제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아니 아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효성이 지극한 아이니까. 하지만 황제의 자리란 스스로의 의지로 차지하고 유지하는 것이 아님을 바로 자신이 증명하지 않았던가.  
 
의심은 공포를 먹고 자란다.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준 충신들과 벗들이 이제는, 자신의 아들을 택하여 황위를 찬탈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괴물로 만들었다.
피를 묻히며 오른 용상에 이제 자신의 피가 흐르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아들을 죽이고, 그토록 사랑하던 비를 자진케 하고, 누이인 공주의 집안을 몰살시키며 황국의 자랑이자 기둥이던 장군들과 적염군을 절멸시켰다. 벗이었고 신하였고 형제였으며 조카였던 그들. 
 
그리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황위를 빼앗길까봐 죽였던 아들을 죽였는데, 눈 앞에 있는 남은 아들들은 서로를 죽이며 또한 이제 자신이 죽기를 기다린다.
사랑하던 여인을 죽였는데 황궁에 가득한 살아있는 여인들은 자신의 묘를 짓고 있다.  
 
눈을 뜨면 아비규환, 살아서 죽음을 꿈꾸고 짓는 야차들이 보인다.
꿈 속에서는 자신이 죽였던 이들이 돌아와 내려다본다. 
 
너는 꿈속에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
내 꿈속에서 흰 수건에 목을 매고 허공에 흔들리는 그녀가, 어찌 정비 너의 꿈 속에서는 그렇게 아름다운 매화그늘 아래 서 있다는 것이냐. 
 
过得好了吗? 
 
잘 지낸다더냐.
그녀, 신비-
그녀는 그 곳에서 잘 지낸다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