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맞아, 내내 노래불며 오매불망 소원이던 혜화동 벙커 원에 갔다.
대선 이후로 나라 꼴 돌아가는 게 끔찍해서 입에 올리지도 않고 고개 처박고 살았다.
나꼼수를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시리고 죄스럽다.
시절이 어째 이 모양이냐.
북풍한설 몰아치는 만주벌판 달리던 독립군 대장들을 보는 심정이라니...
빚진 마음에 뭐라도 더 팔아주고 싶어서 열심히 마시고 먹었다.
해줄 게 이런 거 밖에 없다는 게 참 미안하고 아프다.
그래도 김총수!
당신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로 섹시하게 생각하는 남정네여!
뇌가 섹시하지 않으면 그따위 남정네 다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개념차고 훌륭한 여인네 말이니께 믿어도 되야!
녹색성장라떼와 감빵토스트와 또 뭐더라 암튼.
약속 최종 목적지인 수바쿙네 밭을 코 앞에 두고 씐나게 처묵처묵했다.
곰탱이한테 자랑해야지! 하면서 찍다보니 이게 왠열!
사진기에 메모리가 없다!!!
삼실에 놔두고 나 혼자 휴가를 와 버렸네ㅠㅠ
자랑질을 다 못하고 속이 아프다.
전화기에는 잔뜩 담아왔는데 연결잭이 또 없어서 이래저래 운이 없다 ㅠㅠ
듣고 싶은 강의도 많아서 침만 흘리고 ㅜㅜ
언제나 마음 깊이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멀리서 왔다고 엽서세트도 챙겨주셔서 고마워요.
꼭 가 보겠다고 빚으로 삼았던 것을 이제야 비로소 가보았네요.
총수, 돼지님,주기자님.
사랑혀요. 진심이예요 ㅜㅜ
'그룹명 > 펼쳐진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틀담 드 빠리 <BELLE> (0) | 2013.11.24 |
---|---|
<레 미제라블> -왜 정의는 언제나 배반당하는가. (0) | 2013.08.08 |
슬픈 영화- 러브홀릭 (0) | 2013.08.02 |
내 안의 그대 (0) | 2013.08.01 |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7번 3악장 <템페스트> (0) | 201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