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인왕산에 오른 저하와 익위사.
금위영 군사들을 먼저 수색대로 보내놓고 충성스런 익위사를 격려하는 저하.
신분을 알 수 없는 금위영을 경계하시라는 홍집의의 당부에 아연 긴장한 동궁전 식구들.
저하께서는 이 듬직한 익위사가 있는데 걱정이 무엇이냐는 말씀입니다.
그럼요, 우리 익위사가 저하를 든든히 지켜드릴텐데요 ^^
아무에게도 맡기지 않고 당신이 직접 아바마마께서 남기신 것을 찾겠노라 다짐하시는 저하
그런데 이 넓은 산 속 게다가 한밤중, 도무지 그것을 어떻게 찾는다는 것일까요.
횃불이 없으면 사람의 형체도 짐작 못할 깊은 숲속인데 말이지요.
역시나 이 무리속에는 깜부기같은 인물들이 숨어 있었군요.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자마자 당한 우세마.
제발 정신을 차려라 대수야.
네가 지금 이러면 안돼!!!
익숙합니다.
이 계곡, 이 물가, 익숙합니다.
여기 어디쯤에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찾으셨군요 저하.
꼭 거북의 형상을 닮은 바위.
과연 총명하신 저하십니다.
그런데 저하, 지금 호위무사 하나도 저하를 뒤따르지 않고 있다는 건 어찌 눈치채지 못하고 계신 겁니까.
지금 등 뒤에 있는 이들이 모두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드디어 달빛속에 드러난 사도세자의 문건.
기약도 없는 후일을 생각하며 남겨주신 아바마마의 한이 서린 문건입니다.
이날을 기다려 십수 년을 땅에 묻혀 기다리던 편지가 드디어 아들의 눈 앞에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기쁨도 순간.
마음이 급해 방심했던 것을 이제야 눈치챈 저하.
목에 닿는 서늘한 칼날, 이 위기를 어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신이 돌아오는 대수.
우려했던대로 저하를 노리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자들은 분명 저하를 따라갔을 것인데, 발빠른 저하를 쫓아가지 못해 놓친 익위사들은 어찌하나. 큰일났습니다.
이놈들!!
이분이 누구신줄 아느냐!
너희가 감히 이분의 목숨을 겨누고 살아남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혈투가 벌어지는데 난데없이 바위 뒤에서 터지는 신호탄!
실낱 같은 기회를 포착한 저하, 이들을 때려눕힙니다.
너희가 저하께서 조선 최고의 무사임을 몰랐더냐.
오냐 오늘밤 너희 목숨을 바쳐가며 그것을 알게 되리라.
앗! 저하 조총입니다. 조심하세요!!
정적을 깨는 총소리!!
저하께서 위험하다!!
달려드는 적을 홀로 섬멸하신 저하.
항마지검세를 일찌감치 통달하신 분이시다.
어디 삿된 무리가 감히 범접이나 할 줄 꿈꾸었던 것이냐
어리석은 것들이 주인을 모르고 명을 재촉했구나.
다친 몸을 이끌고 제일 먼저 나타난 우세마.
성심을 다하여 저하를 보필하겠노라는 그 다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요.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러게 저하 앞으론 익위사들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마십시오.
저하의 어깨에 조선의 앞날이 걸려있습니다.
새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기는 있었지만 이제 증거를 잡았습니다.
14년을 기다려온 아바마마의 뜻이 이제 빛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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