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도, 사람으로도 태어나지 말고 그만 업을 벗어라.
너희들을 다시 만나고 싶지만, 죄가 많은 인간의 몸이라 미안해서 너희들을 볼 수 없겠지.
아무 것으로도, 풀로도 나무로도 다시는 생을 거듭하지 말고 그 나라에서 살아라.
죽어가는 생명들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끔찍하고 괴로운 일이야.
왜 자꾸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다시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너희가 왔던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자꾸 이렇게 죽어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라하는지.
너무나 원망스럽고 싫다.
나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못되.
한없이 넓은 아량으로 온 세상의 불쌍한 것들을 거두지도 못하고.
싫어.
정말 싫어.
제발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
왜 자꾸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지 몰라.
훌륭한 일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으면, 감당할 수 있는 몫까지만 하면 되.
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고 훌륭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난 동물이 싫어.
죽어가는 것을 울면서 무력하게 지켜봐야 하는 일이 너무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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