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펼쳐진 일기장

나는 천국에 산다

by 소금눈물 2012. 5. 10.

몸무게는 1g도 변화가 없다. ㅜㅜ

아침 저녁 삼분의 일 공기 잡곡밥. 점심 가벼운 과일 한 개.

아침 저녁 자전거 각 30분, 점심시간 산책 40분.

저녁 식후 미친듯이 동네 걷기 한 시간.

 

인간적으로 너무하다 싶게 몸무게는 전혀 안 빠지고 부어있는 것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몸이 좀 좋아졌다 느끼는 게, 확실히 허리통증이 줄어들었다.

잠도 잘 자고 있고.

이 정도면 좋겠다.

 

또 하나 너무 좋은 거.

 

저녁 가볍게 먹고 동네 한 바퀴 열나게 걷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머리를 털며

책상 앞에 앉아 잘 때까지 책 보기.

열어놓은 창문에서 들어온 늦봄 밤바람은 선들선들하고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임태경의 옷깃-

이따금 잘 놀다가 쳇바퀴를 혼자 굴리며 바스락거리는 졸리와 소심이 소리들.- 얘들도 건강하고.

 

세상에서 아무 부러운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적당한 피로감과 개운한 몸과 마음. 맑은 머리와 좋은 음악.

 

복잡하고 지친 세상 일은 다 잊고 평화롭고 만족한 저녁.

 

더할 나위 없이, 딱 이런 기분으로만 세상을 살았으면 정말 좋겠다.

내 남은 생이 이런 저녁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나는 천국에 산다.

'그룹명 > 펼쳐진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 생각도 없이 산다.  (0) 2012.05.24
으미...사진이 다 날아가버렸네 -_-;  (0) 2012.05.19
빠졌다 +_+  (0) 2012.05.07
점심시간에 삼실 근처 산책을 나갔다.  (0) 2012.05.03
인간사 새옹지마  (0)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