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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규장각

궁궐의 몇 가지 용어에 대한 공부 (2)

by 소금눈물 2011. 11. 7.



*<경복궁 경회루>



내친 김에 공부를 좀 더 해봅시다.

1. 궁궐.

그렇다면 궁궐은 무엇일까요?
동녘출판사에서 나온 <한국건축답사>에서 옮겨보겠습니다.

은 마당 주위에 방 네 개를 배치한 건축 평면도의 모습을 상형한 문자 'ㅁ宮ㅁ' 로 표기되다가, 언제부터인가 현재 쓰고 있는 '宮'으로 표기되었다. 중국 최초의 사전인 석명(釋名)에는 '궁(宮)'은 궁(穹)이다. 가옥이 담 위로 우뚝 보이는 것이다' 라고 하여 울타리로 둘러싸인 크고 높은 집을 상형한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중국사에서는 한대 이전에는 일반 가옥을 가리키는 것으로 썼고, 한대 이후에는 황제의 집을 가리키는 경우에 한정하여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진시황의 거처인 아방을 아방궁으로 부른 것도 한대에 와서의 일이다.

궐(闕)은 부락시대에 주거지 입구 양 옆에 방어를 목적으로 설치한 강루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중국 한대에는 양쪽에 축대를 높이 쌓고 그 위에 누관을 세워 연결한 쌍궐형식을 왕궁 정문 앞에 사용하여 왕궁에 권위와 장엄함을 더했는데, 궁궐이라는 명칭은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대 대명궁에서는 쌍궐 대신 문과 양관을 사용하였고, 명대 자금성에서는 정문 양 엎에 각루를 세운 데서 보이듯, 궐은 이미 고대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대체되어 그 자취만을 남긴 채 더 이상 쓰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경복궁 광화문 좌우 성벽 끝과 창경궁 홍화문 양 옆의 각루도 궐의 잔영으로 볼 수 있다.

2. 종묘사직에 대하여.

사극대사에서 흔히 듣는 "종묘사직~" "종사를 어지럽히고~" 할 때에 등장하는 그 종묘사직, 혹은 종사.-
종사는 종묘사직의 준말입니다.
종묘는 실제로 왕실의 사람들이 거처하며 정사를 논하던 곳이 아니라 역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셔놓는 사당이지요.
중국 고대부터 내려오는 도시를 만드는 기본원칙 가운데 좌묘우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종묘는 왼쪽 곧 동쪽에,사직단은 오른쪽 곧 서쪽에 배치한다는 뜻입니다. 종묘와 사직은 국가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신성한 존재였다. 서울에도 이 원칙을 따라 종묘와 사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직이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드리는 제단이었습니다. 사방을 담장으로 둘러치고 가운데 두 개의 네모난 제단을 쌓은 단순한 시설이었지만, 농업이 기본 산업이었던 조선시대에 농업의 풍요를 비는 이곳은 매우 신성한 곳이었지요.

(우리궁궐이야기 - 홍순민 지음)

3. "폐하"와 "전하"는 어떻게 다를까.

폐하는 황제·황후·태황제·황태후·태황태후에 올리는 존칭입니다.
이때의 폐(陛)는 본디 황제가 기거하는 건물 앞에 놓인 계단을 말하는데, 감히 황제를 무어라 부를 수가 없으므로 그 계단을 높여서 그 앞에 조아린 자신을 낮추는 말로 이렇게 부른답니다.

황제가 아닌 왕, 제후들은 전하라고 부르지요.
전은 앞에서 아까 말한 궁궐 건물의 그 전각, 殿입니다. 임금님을 殿아래(下)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하여 전하라 합니다.


나중에 또 생각나는 말이 있으면 다시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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