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와 안 어울린다, 왜 이런 책을 샀을까 싶은 때가 있다. 책이 못나서 그런다기보다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라서인거다.
원체 추리나 스릴러쪽은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쩌다 장바구니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책을 소개하는 문구가 너무 화려했던 건지.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 정도로 생각했는데 완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추리'소설이지 추리'소설'은 아니었던 게다. 중반 넘어서까지 왜 이런 살변들이 이어지나 심란하기만 하고 긴장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애초에 피냄새 난무하는 칼질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랬는지도.
읽고나니 마음만 더 무겁고 답답하다. '별순검'의 한 에피소드를 책으로 읽은 기분이다. 드라마 한 회로라면 재밌게 봤을지 몰라도 이상하게 책으로 이런 얘기를 읽는다는 건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
늦은 밤까지 읽다보니 우울하네그랴.
이런 가을 밤엔 손발이 오글거리는 연애소설이나 보면서 굳은 머리를 데우는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아..울적하다.
제목 : 망령들의 귀환
지은이 :허수정
펴낸 곳 : 우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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