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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낡은 서고

견딜수 없는 날들

by 소금눈물 2011. 11. 24.

 

05/14/2007 12:12 am공개조회수 1 0






사무친 마음의 잔가지를 쳐내고 쳐내고
마지막 남은 한 가지를 굵은 삼베올로 칭칭 엮어 보냅니다

풀어서 당신의 나무에 접붙여주십시오
먼 훗날에 조용히 뜰에 나가보겠습니다
덧나지 않은 푸른 잎사귀 하나 나부낀다면
당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숨은 사랑





나이가 많이 들면
창 아래 나무를 심고
햇살이 따뜻한 늦가을날, 차를 마시면서 오래오래 그 나무를 바라보고 있고 싶다.
가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다가도 이 생이 참 느리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아무리 빠른들, 혹은 아무리 늦게 흘러간들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만...







제목: 견딜 수 없는 날들
지은이: 박해석
펴낸 곳 : 창작과 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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