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에 오고 아직 한달이 안 되었을 무렵.
애기 삼돌이.

쳇바퀴를 타다 발라당 누워잠든 삼돌이.
배를 잘 안 보여준다는데 우리 삼돌이는 대책없이 무방비.


미끄럼틀을 내려와 놀다가 잠든 삼돌이.
삼돌아 똥꼬 다 보인다

국수도 잘 먹던 우리 삼돌이

저 혼자 화보찍는 삼돌군

캐슈넛 얻어먹겠다고 두 발로 발딱 섰어요.

칼 쓴 춘향이 삼돌씨

삼돌이 어딨니?

요깄어요 ^^

책장을 놀이터로 삼아 놀던 삼돌군
저 책 높이가 한참 높은데 어떻게 올라가서 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추운 겨울날 저렇게 잔뜩 화장지를 굴로 파고 놀던 삼돌이
난방비 아낀답시고 삼돌아 고생했구나...

철망 기어올라가서 장난치다 다리가 거꾸로 걸려 근육이 다 벗겨지고 난리법석을 떨었던 삼돌이. 너무 놀라서 갇혔던 집을 아예 오픈식으로 바귀고 집을 세 채로 늘려주었다.
부르주아 햄스터군,

한밤중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 깨 불을 켜보니 양말상자속에 들어갔다 파고나오던 삼돌이 눈과 딱 마주치고 완전 깜놀. 삼돌군 얼음!! ㅎㅎ;
이 상자집은 삼돌이의 세번째 집이 되었지. 어두컴컴한 상자집을 좋아했던 삼돌이.

우리 삼돌이가 이렇게 컸었구나...
손바닥 반도 안되게 쇠약했던 나중...ㅠㅠ

크리스마스를 서울 친구들과 보내고 돌아왔더니 눈이 다쳤다.
좁은 침실이 힘들었던 삼돌이.
삼돌이는 이 때부터 눈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평생을 고생해야 했다.

그래도 삼돌이가 제일 행복해하고 즐거워했던 것은 내 손바닥안에서 놀 때.

건강했을 때도, 많이 아프게 된 이후에도 엄지아귀에서 젤 잘 놀던 삼돌이.

물론 이렇게 삼돌군도 성질을 피우긴 했지요.
막 두 살이 되던 때.

삼돌아 너 정말 예뻤구나...

그네타는 삼돌군.

눈이 아픈 삼돌이.
불과 두 달전이었는데...
이후로 급격히 쇠약해져서 사진이 드물다.
삼돌이 친정엄마가 걱정하고 마음아파할까봐 이후에는 사진을 잘 찍지 않았다.
하지만 삼돌아.
네가 아기였을때도, 할아버지가 된 후에도,
네가 아프거나 예뻤을 때도 나는 언제나 정말정말 너를 사랑했어.
너는 내게 너무나 예쁘고 착하고 고마운 아이였어.
사랑해.
사랑해 우리 삼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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