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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성지순례 23 - 낙안읍성 (2)

by 소금눈물 2011. 11. 16.

성지순례 23 - 낙안읍성 (2)

08/10/2006 02:17 pm공개조회수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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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 물러서면 그 모습이 짐작이 될까, 조만큼 더 가면 보일까 주춤주춤 물러나며 가늠하오.
어무이~ 왜 이렇게 짧게 나으셨어요 ㅠㅠ

아 참, 요기가 원래는 객사의 용도였다고 말씀드렸던가요?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나 외국사신들의 숙소였다는데 객사 대청마루를 두고 왼쪽이 무신이 묵었다던가 오른쪽이 묵었다던가 기억력이 아삼삼하오.
드디어 이 사람의 기억력이 성백이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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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어디쯤이 편지나무 그늘일 것 같은데..
주춤주춤하다 딱 맞딱뜨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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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시지요?
옥이의 뒷편으로, 어두운 옥사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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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의 주인들은 옥에 갇히고, 속수무책 답답하기만 한 옥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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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중노미 아이에게 사식을 들려보내고 입으로 받아오는 편지.

-내가 있거나 없거나...
너의 신산한 세상살이가 무에 달라지겠는가마는..
부디 살길을 도모해...나와 같은 인연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그 나직하고 처연하던 목소리가 귓가에 흐릅니다.

내가 있거나 없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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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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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자세히 보면 열린 큰 문 오른쪽의 작은 쪽문이 좌포장과 종사관이 묶여들어오던 문입니다.
바로 요 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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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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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관의 눈길은 여기쯤에서 저 담장으로 바라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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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의 자리에서 보는 종사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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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는 중천으로 올라가 불볕이 되어버렸는데 마음은 자꾸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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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옥사무대는 다 보았고 우포청으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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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군사 이! 기! 원!!
앗참, 이기원 포졸은 좌포청 군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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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이 땡볕에 수직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그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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쉭쉭, 슝슝~ 조종사관의 날렵한 칼놀림이 눈에 선합니다.
요때까지만 해도 우리 폐인들에게 조종사관은 얼마나 미운털이 박혔는지.
생각해보면 천상 무인이었던 그의 꼿꼿함, 너무 뛰어난 아버지의 아들이라 겪어야 했던 그의 고단함이 그렇게 뻣뻣하게 만든건 아닐른지.
자신에게는 무심한 아버지가 황보종사관에게 그토록 각별한 것을 지켜봐야 하는 억울함, 서운함..그런 것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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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팔을 내밀고 꿇어앉았던 자리 위에, 지난봄에 매화꽃이 피었더니 지금은 저렇게 푸르른 잎을 드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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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밑에 상사화가 피었군요.

자...
이제 다모답사는 이렇게 되고..
이제는 나머지 여정으로 여름여행이 이어집니다.
이왕 시작한 길이니 이후 여정은 계속 이 다모폴더에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