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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잊지 못하여

by 소금눈물 2011. 11. 16.

02/01/2004 08:08 am공개조회수 0 6





차마 이렇게는 부르고 싶지 않아요
아직 그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아요
가신 분을 못 잊고 눈물로 부르는 내가
어리석은 우리가
당신을 외롭게 하나요

사랑이라 말 해본 적 없습니다.
그대를 품었다 고백해 본적도 없습니다.
다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을 뿐이지요.
부르기엔 너무 큰 사람이라
말하기엔 먼저 저린 이름이라
그대는 이름으로
눈빛으로 먼저 아프던 사람이라....

사랑이 쉬운 이들은 잊으라 잊으라 합니다.
운이 좋았던 이들은 잊어진다 잊어진다 합니다.

아시지요.
아시지요 도련님.
그대 그 짧은 한살이, 내내 그토록 아프고 숨찼던 사랑...
아시지요, 제 맘은 아시지요...

계절이 바뀌고 해가 또 바뀌고
꽃눈 움트는 봄이라 합니다.
지금은 눈 속의 세상이지만
어린 복수초의 뜨거운 체온이 저 어름을 녹이고 있을 이월입니다.

그대...
가시고도 보내지 못한 이여.
떠나고도 남아있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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