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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옥아

by 소금눈물 2011. 11. 16.

01/19/2004 04:15 pm공개조회수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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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아....

옥아..


....


....

인연은..... 시작할 때 묻는 게 아니라..끝날 때 묻는 것이라 했다.
허락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다.


옥아...

울지 말거라....
너로 인해 나 살았거니, 이제 이 고단한 무게...이제 비로소 내려놓으니...울지 말거라 옥아....울지 말거라..

이 피곤하고 무거웠던 나의 생애....여기까지였다
너를 지키기 위해, 나의 사랑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었구나..
이젠 더 갈 곳이 없구나
네 목에 들어오는 칼날을 내가 막고...이게 마지막 내 몫이었다.

울지말거라 옥아.

돌아보면 아득한 날들.....
우리 사랑의 맨 처음, 나를 위해 건네준 그 물 한잔....그 물 한모금으로 나는 평생을 견디어 왔다.
내 아픔을 위해 태웠던 주장자...기억하느냐
나는 내 생애를 태워 너를 지키고 싶었다

기억하느냐 옥아

하염없이 펼쳐진 그 눈 밭...세상에 아무도 없고 오직 너와 나 단둘이 나누었던 그 미소....옥아 ...기억하느냐...
나는 네가 준 그 웃음으로 버티어왔다. 네가 나를 살게 했다.

나로 인해 너 살았다 했느냐, 이 무심하고 쓸쓸한 생애를 나로 인해 살았다 했느냐..
옥아.고맙다....네 말이, 내 마음에 뿌리내려 추운 이 생애를 안아주었다.

이렇게 떠나서 미안하구나.
이 서러운 세상에....끝까지 너는 혼자겠구나.....오라비를 찾았으나 너는 오라비로 부르지 못하겠구나....
정인을 만났으나 그를 품지도 못하겠구나
옥아
나는 너를 지켜줄 수 없고
너를 안아줄 수 없으니

옥아
내 아픈 사람아..
너를 이리 두고 가는 구나...

지금은 너를 두고 혼자 간다
그러나 나는 ....다시 너를 기다리련다

옥아.

잊지말거라
어둔 밤길에 길을 잃지도 말거라
먼 길이라 지치지도 말거라

이 쓸쓸하고 눈물나는 세상이 다 지나가는 날

그 맨 끝에서 나는 너를 기다리겠다

나를

꼭 찾아오거라

나는 네게 종사관이 아니고
너는 다모도 아니고

다만..
한가지에 꽃피고 싶은
그저 한 匹夫匹婦로 만나
우리 그때 비로소 웃자..그저 따뜻하게 만나자

옥아...

춥지 않게...외롭지 않게

천천히 오거라...
나는....매화꽃 피는 그곳에서
너를 기다리련다

옥아..

내 사람아

차마 어여뻣던 내 사람아....

이렇게 먼저 가는 나를.....




용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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